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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이오주가 방어주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의약품 특성상 소비가 둔화할 여력이 작은 영향이 크다. 아울러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고환율 기조 속 환차익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원가에서 차지하는 원재료 비중이 낮은 것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셀트리온(068270)도 미국향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에 2.7% 상승한 17만10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2993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5.66%에 해당한다.
아울러 내년 미국에서 출시할 신제품 바이오시밀러의 초도 물량이 4분기부터 반영돼 실적 개선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요 신제품은 유플라이마, 램시마SC,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성장에 따라 공급 물량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르면 2022년 4분기부터는 2023년 이후 출시 예정 바이오시밀러들에 대한 선제적 재고 공급을 바탕으로 뚜렷한 실적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알피바이오는 소비재 성격이 강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매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상장 첫날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제조 전문업체로,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1000여종의 연질캡슐 제품군을 제조한다. 상반기 매출액은 680억원을 기록해 건강기능식품 수요 확대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진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이 2019년 36%에서 지난해 65%까지 증가한 게 이익률 개선의 긍정적 요인”이라며 “연질캡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폭넓은 확장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