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BNKㆍDGBㆍJB금융그룹은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JB금융그룹이 26일에 실적을 발표하고 뒤이어 BNKㆍDGB금융그룹은 28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방금융그룹들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FnGuide)는 BNKㆍDGBㆍJB금융그룹 등 3개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를 5065억원으로 전년 동기(3686억원)에 비해 37.4%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같은 기간 KBㆍ신한ㆍ하나ㆍ우리금융지주 등 4대 대형 금융지주의 실적 증가율(12.20%)과 비교해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개별 지주사별로 보면 BNK금융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351억원으로 전년 동기(1474억원) 보다 59.5%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7247억원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전체 순익(5626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셈이다. DGB금융과 J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도 각각 1375억원, 1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5%, 13.7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DGBㆍJB금융 모두 3분기 추정 순익이 지난해 총 순익을 넘어섰다.
이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대출 수요자들이 지방은행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에게 전년 대비 대출 증가율을 6%로 맞출 것을 권고했다. 물론 지방은행들도 대출 규제를 받았지만, 시중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수준의 목표치를 권고 받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으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부분도 있고, 금리 상승과 함께, 연체율까지 좋아지면서 이자마진을 크게 누렸다”며 “최근에 지방은행들도 대출 한도가 다 차면서 일부 대환대출을 막는 등 관리 모드에 들어갔지만 연말까지는 지방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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