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였던 신재생에너지株, 유럽발 훈풍에 '활짝' [펀드와치]

국내 주식형 +1.04%, 해외 주식형 +1.84%
EU,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치 상향 입법화 시작
러시아 전쟁 끝나도 글로벌 에너지 자립 강화 전망
  • 등록 2022-07-03 오전 8:55:10

    수정 2022-07-03 오전 9:04:1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럽연합(EU)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적극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주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러시아 전쟁 사태로 국가별 에너지 자립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국내 에너지 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경남 거창군 감악산 풍력단지의 빛 내림.(사진=연합뉴스)
신재생에너지株, 글로벌 에너지 정책 강화에 ‘방긋’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6월 24~30일)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Fn신재생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가 9.78%로 주간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는 OCI(010060), 씨에스윈드(1126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LS(006260), 한화솔루션(009830) 등을 비중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국내 풍력·태양광 업체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 랠리의 이끌었지만, 이후 하락 폭이 컸다. 원재료비 상승, 운송 문제 등 포스트 코로나 부작용으로 인한 이익 부진 영향이다. 하지만 러시아 전쟁 사태에 따른 에너지 자립 움직임, 비용 부담 완화, 국내 에너지 정책 강화 흐름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EU 에너지장관들은 2030년 재생에너지의 에너지 믹스 목표 비중을 기존의 32%에서 40%로 상향하는 내용을 입법화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EU 의회에서는 러시아 전쟁 이후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45%로 상향하는 안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고, 내년에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전쟁이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국가들은 에너지 자립을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로 가져가게 될 전망”이라며 “러시아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 반면, 메탈 가격과 운송비 등 비용 상승은 안정세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의 에너지 정책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 수준(2021년 7.5%)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풍력·태양광 업체들의 주가가 다시 주목받을 시점이 왔다”고 부연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0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주중 초반 미 증시 호조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했다. 그러나 미 소비자신뢰지수의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상했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7분기 만에 역성장하는 등 영향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은 리스크 오프가 확산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中증시 반등세…‘차이나 레버리지 ETF’ 웃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84%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4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헬스케어가 3.43%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차이나H레버리지’ ETF가 10.1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소비 심리 지표가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함께 제조업 지수 둔화의 여파가 더해지며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도 해운·기술주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 규제를 완화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 봉쇄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주중 초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위험 선호 분위기가 확산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한국의 6월 기대인플레이션이 3.9%로 10년 만에 최고치 달하면서 고물가 우려가 다시 커지며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PMI는 확장 국면에 진입해 호조를 보였지만, 미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1조1004억원 감소한 214조3279억원, 순자산액은 10조1551억원 감소한 223조 60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33억원 증가한 21조1835억원, 순자산액은 3327억원 증가한 22조3444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0억원 증가한 20조5267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333억원 증가한 20조1286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10억원 감소한 1조29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71억원 증가한 21조74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53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408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27억원 감소했다.

(자료=KG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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