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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이후 첫 체코방문…기술경쟁력 강조하며 원전수주 가능성 타진
문 대통령의 체코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 시내 영빈관에서 바비쉬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체코 양국관계 발전 방안 및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바비쉬 총리는 1990년 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하면서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상호 교역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국방·방산,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현재 24기원 원전을 운영 중에 있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바라카 원전의 경우도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비용추가 없이 공기를 완벽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비쉬 총리는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원전건설 사례들을 잘 알고 있고, 우리도 준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도 “UAE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으며,한국은 원전 안전성에 관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추후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수주한 바라카 원전 1호기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을 강조한 대목이다. 다만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과의 경쟁은 변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체코가 당장 원전 건설 계획이 있는 게 아니고 중장기 계획이 있다”며 “여러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강점들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G20정상회의 계기로 트럼프와 정상회담…꽉 막힌 북미대화 조율 묘수 내놓을까?
특히 북미대화의 재개 여부는 남북관계의 진전과도 맞닿아있다.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도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견인과 대북제재 완화 여부를 포함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 여부도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남북정상회담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서로 연관이 돼있으면서도 완벽하게 연계돼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우리가 북한과 얘기해야 하는 사안이고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