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체코서 원전세일즈…아르헨티나서 트럼프와 정상회담

G20정상회의 첫 기착지 체코 방문…바바쉬 총리와 정상회담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G20정상회의 참석…트럼프와 정상회담
‘추가 비핵화 vs 상응조치’ 북미양측 줄다리기 중재안 제시
北 비핵화 추가조치·대북제재 완화·2차 북미회담 시기 및 장소 등 포괄적 논의
  • 등록 2018-11-29 오전 1:01:47

    수정 2018-11-29 오전 1:01:47

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라하(체코)=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5박 8일간 3대륙을 경유하는 이른바 ‘지구 한 바퀴’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 오후 첫 기착지인 체코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수주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체코방문을 마친 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대화 재개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후속협상 난항으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북미대화의 중재자로 나서는 셈이다.

文대통령, 취임 이후 첫 체코방문…기술경쟁력 강조하며 원전수주 가능성 타진

문 대통령의 체코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 시내 영빈관에서 바비쉬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체코 양국관계 발전 방안 및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바비쉬 총리는 1990년 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하면서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상호 교역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국방·방산,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정세의 진전 동향과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바비쉬 총리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를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체코 정부가 향후 발주할 것으로 관측되는 원전수주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수주한 바라카 원전 1호기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우리나라의 원전기술경쟁력을 고려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 다만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과의 경쟁은 변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체코가 당장 원전 건설 계획이 있는 게 아니고 중장기 계획이 있다”며 “여러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강점들에 대해서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G20정상회의 계기로 트럼프와 정상회담…꽉 막힌 북미대화 조율 묘수 내놓을까?

문 대통령은 체코방문에 이어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2박 3일간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G20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G20 정상 차원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정상회담도 가진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제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반년 가까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과 제재완화와 종전선언 등 비핵화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북한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양측을 만족시킬 어떤 묘수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북미대화의 재개 및 본격화 여부는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남북관계 진전과도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꽉 막힌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해내야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도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견인과 대북제재 완화 여부를 포함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아울러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 여부도 보다 분명한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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