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4일 2시간 상당의 격론 끝에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물론 후보들은 여럿 있었다. 앞서 위원회는 국민 공모를 통해 약 3만건의 응모작을 받고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총 5개의 후보군을 확정했었다.
그러나, 어느 하나 `유레카`를 외칠만한 작명은 찾기 힘들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기존 `청와대`라는 명칭과 비교하면, 후보군들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마저 후보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는 말도 돌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이 시간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민 공모를 실시한 명분은 퇴색하고, 민간 위원회 활동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다는 말도 나올 수 있다. 윤 대통령이 `구중궁궐`인 청와대를 벗어나 용산으로 향한 결심에 많은 국민이 박수를 쳤고, 그만큼 새 대통령실의 이름에 상당한 관심이 쏠렸기에 더 아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