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 속 2차전지·에듀테크 플랫폼 IPO 출격…얼어붙은 시장 녹일까

윤성F&C, 상장 후 공모 규모 WCP 이어 2위
LG엔솔·리비안 등 주요 고객사…시장 친화적 공모구조
유비온, 국내 대학 학습관리시스템 점유율 1위
코넥스 출신 꼬리표에 상장 후 유통물량 부담
  • 등록 2022-10-28 오전 5:11:00

    수정 2022-10-28 오전 5:11: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증시 한파에 기업공개(IPO)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와 에듀테크 기업이 잇따라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성에프앤씨(윤성F&C)는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흥행보증 수표로 꼽히는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로 투자심리 공략에 나섰다. 유비온은 학습관리 시스템 개발과 온·오프라인 교육서비스 기업으로 ‘코넥스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윤성F&C와 유비온은 27일 각각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을 밝혔다.

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윤성에프앤씨는 1986년 설립한 2차전지 믹싱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2차전지에 필요한 분체나 액체 형태의 원재료를 혼합하는 데 필요한 ‘믹서(Mixer)’다. 식품과 제약바이오 산업에 믹싱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로 출발해 2차전지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373220), 리비안 등이 있다. 세계 최초 4000리터(ℓ) 규모 믹싱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올 연말부터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2차전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다. 2019년 매출액 893억원, 영업이익 93억원, 2020년 1289억원, 19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납기가 지연되면서 매출액 759억원, 영업손실 46억원으로 주춤했다.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08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으로 양호하다. 반기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직전 연간 매출액의 80%를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윤성F&C은 상장을 마무리하면 더블유씨피에 이어 올해 코스닥에서 두 번째로 공모 규모가 크다. 희망 공모가는 5만3000~6만2000원으로 최대 1237억원 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게 된다. 목표 기업가치는 4228억~4947억원이다. 올해 약세장 속에서 IPO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2차전지 관련 기업인 데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부담도 크지 않아 시장에서는 알짜배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 797만9048주 가운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총 237만6888주로 비중으로는 29.8%에 불과하다. 올해 상장사 평균 유통가능 물량인 36%보다 낮아 상장 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부담도 낮은 편이다.

유비온은 2000년에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사업 초기 금융교육 이러닝 교육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 오다가 2016년부터 학습관리시스템(LMS)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코스모스’로 LMS를 중심으로 학습자 역량 및 상담관리, 진로·취업 지원 등의 다양한 학습도구를 연계한 게 특징이다. 공모 자금은 코스모스의 글로벌 서비스소프트웨어(Saas)를 출시와 해외 현지 파트너를 발굴 등이 쓰일 예정이다. 일부 자금은 연구개발 인력을 보강하는 데 투자한다.

유비온의 IPO에서 총 276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800~2000원, 공모금액은 최대 55억원이다.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 1971만2800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847만6919주(43%)다. 상장 후 유통물량 비중이 약 40% 수준으로 높은 데다가 보호예수물량 중 기관투자자 지분 13.25%(261만2451주)가 1개월 이후 풀리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 청약 경쟁률, 상장 후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인카금융서비스와 애드바이오텍, 비플라이소프트 등은 코스닥 이전 상장 후 평균 주가 수익률이 반토막 났고, 지난 5일 이전 상장한 선바이오도 현재 공모가(1만1000원)의 83% 수준에 불과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새롭게 가치 평가를 받으며 몸값을 찾아가고 있는 데다 업종 매력도 역시 직상장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코넥스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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