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그린적중률 44%에 그치고도 2언더파..'베어트랩'에선 '파, 파, 파'

PGA 혼다클래식 첫날 2언더파 70타 공동 15위
첫 타이틀 방어 대회에서 첫날 상위권 출발
15~17번 '베어트랩' 모두 파로 마치며 집중력 발휘
  • 등록 2021-03-19 오전 8:27:55

    수정 2021-03-19 오전 8:27:55

임성재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클래식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공략이 까다로워 ‘베어트랩’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15번홀. 179야드의 파3 홀에서 임성재(23)가 친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1언더파를 치며 가까스로 언더파 행진을 이어오던 임성재는 베어트랩에 들어서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공이 놓인 곳에서 홀까지 거리는 약 12m 정도였고, 벙커와 그린 사이에는 공간이 있었다. 임성재는 벙커에서 두 번째 샷을 해 공을 홀 90cm에 붙인 뒤 파를 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진 16번홀(파4)에서도 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베어트랩의 마지막인 17번홀에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172야드 거리에서 친 티샷이 그린에 떨어졌다가 뒤로 굴러가면서 벙커와 러프의 경계면에 멈췄다. 벙커에 빠지지 않은 건 다행이었지만, 왼발이 높은 경사면이었고 홀까지 내리막 경사여서 어프로치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임성재는 웨지로 가볍게 공을 쳐 냈지만, 경사를 타고 굴러가더니 홀을 지나 2.3m 지점에 멈췄다.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면 뒷맛이 찜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며 까다로운 베어트랩을 빠져나왔다.

함께 경기한 리키 파울러와 키스 미첼은 17번홀에서 티샷을 모두 물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여러 차례 위기에도 타수를 지켜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위기 속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으며 베어트랩을 빠져나온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홀 50c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언더파 61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매트 존스에 7타 뒤진 공동 15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를 향한 첫발을 무난하게 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임성재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2월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고 한국 기업 제네시스가 후원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건너뛰었다. 플로리다에서 4주 연속 열리는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위한 선택이었다.

결과도 좋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공동 28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21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17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는 부담 때문이었는지 1라운드에선 앞선 3개 대회 때 보여줬던 날카로운 샷 감각은 나오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이 44%(18/8)에 그치면서 평균 60%대를 보였던 앞선 3개 대회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날 버디 4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내는 집중력과 위기관리로 언더파를 쳤다.

노승열(30)은 이븐파를 쳐 공동 44위에 자리했고, 리키 파울러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1오버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68위에 올랐다.

안병훈(30)과 이경훈(30)은 나란히 공동 86위(2오버파 72타),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약 5주 만에 대회에 나온 최경주는 공동 103위(3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의 15번홀 공략도. (사진=PGA 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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