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부가세 늘어…내년 세수 400조 이상 걷힐 듯[2023 예산안]

[내년도 국세수입 전망]
고물가에 임금·부가가치세 상승
경기 둔화로 종부세·증권거래세 ↓
일부선 “지나치게 낙관적” 지적도
  • 등록 2022-08-31 오전 3:00:21

    수정 2022-08-31 오전 3:00:21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고물가와 소비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내년 세금이 400조원 이상 걷힐 전망이다. 다만 최근 세수 풍년을 주도했던 종합부동산세와 증권거래세 등은 부동산, 주식시장 위축 여파로 내년 세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2~2023년 국세수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세수입은 400조457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예산(396조6498억원·2차 추가경정예산안 기준)보다 1.0%(3조8072억원), 올해 전망(397조886억원)보다 0.8%(3조3684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본예산에서 예상한 국세수입은 343조원대였는데 법인세 등의 호조로 50조원 이상 대규모 초과세수가 발생한 바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수준의 세금이 걷힐 것이란 예측이다. 내년도 일반회계 국세수입은 390조2539억원으로, 올해보다 1.0%(4조217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특별회계 국세수입은 10조2031억원으로 올해 예산대비 2.1%(2145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세목별로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증가하고 법인세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금 상승과 근로자수 증가에 따라 내년 근로소득세는 60조6216억원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보다 2조6682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높은 물가 수준이 계속되면서 내년도 부가가치세도 83조2035억원 걷힐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이는 올해 2차 추경 예산보다 3조8802억원 많은 규모다.

다만 내년 법인세는 104조9969원 걷혀 올해 수준(104조662억원)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기업 실적이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 둔화로 양도세와 증권거래세는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 양도세는 29조7197억원으로, 올해 추경안보다 4조50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거래세는 4조9739억원으로 올해 예산(7조5380억원)보다 34%(2조5641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400조원 이상 세수가 걷힐 것이는 기재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정훈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실적 증가세와 함께 하반기 둔화세, 금리상승 영향 등 (하방요인을) 반영했다”면서 “과거 국세가 감소한 시기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위기 등 위기때만 감소했다. 내년에도 지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올해 국세수입은 397조88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2차 추경(396조6498억원)보다 4388억원(0.1%) 증가한 전망치다. 올해 추경예산때 전망치와 비교해 종소세·법인세·부가세는 각각 2조7000억원, 1조1000억원, 1조원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양도세와 종부세는 각각 3조5000억원, 1조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시장 위축에 따른 것이다.

종부세의 경우 추경안이 국회에서 확정된 이후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담 경감 방안 발표, 전체 주택에 대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인하한 것 등을 반영해 재추계한 결과 1조8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도 예산안 사전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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