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건설기계株… ‘우크라 재건’ 순풍 더하나

3Q 호실적에 승승장구 도중 만난 재건 테마
러-우 전후 500兆 복구사업 수혜 가능성
증권가도 목표가↑… 핵·경기침체 등 리스크는 남아
  • 등록 2022-11-14 오전 5:45:00

    수정 2022-11-14 오전 5:45: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급등으로 승승장구하던 건설기계주가 이번엔 전후 재건이라는 순풍을 만났다. 러시아군의 후퇴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 속 들썩이는 재건 테마주에 함께 묶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연이은 호재에 목표가를 올려잡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건설중장비 생산 및 공급 업체인 두산밥캣(241560) 주가는 지난 1일 이후 9거래일간 6.72%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31.53%, 현대건설기계(267270)는 13.26% 상승했다. 이들은 지난달 3분기 호실적을 바탕 각각 17.54% , 24.72%, 34.38% 오른데 이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는 모양새다.

건설기계 관련주의 그간 상승세는 러-우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인상과 이에 따른 채굴 수요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 등에 기반을 둔 어닝서프라이즈 덕이었으나 최근에는 전후 재건사업에 따른 수혜가 주목된다. 5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21세기판 마샬 플랜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복구 사업에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점령지인 헤르손에서 후퇴한 데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에 불참하는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종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주요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전후 복구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게 배경이다.

중구난방이던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 수급이 상대적으로 수주 가능성이 큰 대형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같은 기간 디와이파워(210540)는 6.85%, 진성티이씨(036890)는 7.41%, 흥국(010240)은 12.43%, 테라사이언스(073640)는 14.94%, 혜인(003010)은 15.14% 상승했다.

증권가는 건설기계 관련주의 목표가를 올려잡으며 기대감을 표시하는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4만3750원이었던 두산밥캣의 목표가는 10일 기준 4만4167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5750원에서 6500원, 현대건설기계는 4만6000원에서 5만5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다만 러-우 전쟁 상황이 여전히 안갯속인데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우려스러운 부분도 남아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매크로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부담스럽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실적호조가 이어지겠으나 경기침체가 현실화한다면 분위기가 변화할 수 있어 대외환경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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