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더 우먼', '검은 태양' 꺾고 첫방 勝…지상파 초박빙 대결 [종합]

SBS, MBC 사상 첫 금토극 대결…1% 차이 접전
이하늬, 남궁민 각각 스크린 브라운관 흥행보증수표
코믹블록버스터 vs 첩보블록버스터 각기 다른 매력
  • 등록 2021-09-18 오전 10:18:22

    수정 2021-09-18 오전 10:18:22

(왼쪽부터)SBS ‘원 더 우먼’, MBC ‘검은 태양’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원 더 우먼’이 초박빙의 대결 끝에 MBC ‘검은 태양’을 꺾고 금토극 첫방송 1위 왕좌를 거머쥐었다. 금요일 오후 10시 똑같은 시간대 편성을 택한 두 드라마의 정면승부는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하늬와 남궁민,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두 배우가 각각 주인공을 맡은데다 SBS와 MBC가 금토극으로 맞붙는 것이 두 방송사 창사 이래 최초이기 때문이다. 첫방송에선 ‘원 더 우먼’이 승리를 거뒀지만 두 드라마의 시청률 격차가 고작 ‘1%’ 수준인 만큼 2화 내용 전개에 따라 승자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두 드라마 각각 다른 장르와 휘몰아치는 웰메이드 전개로 첫인상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만큼 향후 시청률 경쟁의 판도가 어떤 식으로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방송화면)
1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원 더 우먼’ 1회는 전국 8.2%, 수도권 9.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원 더 우먼’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3%를 기록했다. 반면 ‘검은 태양’은 전국 7.2%, 수도권 8.2%를 기록, 고작 1% 차이로 아쉽게 ‘원 더 우먼’에 1위를 내어줬다. 다만 ‘검은 태양’ 1회 말미 장면이 분당 최고 12.2%까지 내솟는 등 막판에 ‘원 더 우먼’을 앞지르는 기세를 보여 다가올 2회 전개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 조연주(이하늬 분)가 하루아침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재벌 상속녀 강미나(아하늬 분)로 인생 체인지가 되면서 빌런 재벌가에 입성하는 과정을 그린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를 그린다. 이날 1회에서는 이하늬의 강렬한 ‘날아치기 몸싸움’ 오프닝과 함께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가 특히 빛을 발했다. 엔딩 장면에선 조연주가 기억을 잃고 외모는 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강미나로 인생이 뒤바뀌면서 앞으로 벌어질 일에 궁금증을 유발했으며, ‘열혈사제’와 ‘극한직업’으로 인연을 쌓은 배우 김남길과 진선규가 카메오로 등장해 반가움과 웃음을 자아내며 취향을 저격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검은 태양’은 2018년 MBC 극본 공모전을 수상한 박석호 작가의 수상작으로,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기억을 잃은 채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첫방송에서는 국정원 요원 한지혁(남궁민 분)이 1년 만에 등장이 강렬한 장면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의 복귀로 긴장감이 감돈 국정원 내부와 얽히고 설킨 간부들의 이해관계가 그려지며 흥미를 선사했다. 또 엔딩에선 한지혁의 기억을 잃게 한 사람이 한지혁 스스로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이 그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원 더 우먼’과 ‘검은 태양’의 정면 승부 소식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얻으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았다. 먼저 ‘원 더 우먼’은 전작인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 종영 후 후속작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열혈사제’ 등을 모두 히트시키며 ‘코미디 연기의 대가’로 인정받은 이하늬의 2년 6개월 만의 안방복귀작이라 기대감을 더했다.

그간 금토극이 없던 MBC는 창사 60주년 특별 기획으로 금토극을 처음 신설했다. ‘검은 태양’은 MBC 창사 최초의 금토극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물론, 웨이브와 공동투자로 제작비 150억원을 들인 대작 첩보 블록버스터란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KBS2 ‘김과장’, SBS ‘스토브리그’, tvN ‘낮과 밤’ 등 드라마 시장에서 좀처럼 흥행이 어렵다는 장르물과 신인 작가의 작품을 모두 흥행시킨 남궁민의 출연 소식에 더욱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지난해 SBS ‘스토브리그’로 연기 대상까지 수상한 남궁민은 이번 ‘검은 태양’을 통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MBC 연기대상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아 기대를 모았다.

두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모두 호평 일색이다. ‘원 더 우먼’은 코미디와 미스터리, 로맨스 등을 적절히 어우른 이하늬의 성공적인 원 맨 쇼로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는 반응이다. ‘검은 태양’ 역시 충격적 반전과 묵직한 전개로 회를 거듭할 수록 몰입도를 더할 것 같다는 기대들이 이어진다.

오늘(18일) 밤 방송될 2회에서 승리의 방향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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