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Talk]반도체 회복 기대주 서버, 출하량 전망치 하락세…변수는 챗GPT

글로벌 서버 출하량, 작년보다 1.3% 증가…작년 10월 3.7%서 하향조정
세계 경기 둔화에 서버 투자도 감소…DDR5 메모리 개화 지연 불가피
아직 남은 챗GPT…"대화형 AI 발전과 이용자 증가에 메모리 반등 달려"
  • 등록 2023-03-04 오전 6:00:00

    수정 2023-03-04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구원투수로 꼽힌 서버용 시장이 힘을 잃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IT 기업의 인프라 투자가 미뤄지면서,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의 회복세가 더뎌지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선 ‘챗GPT’가 촉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시장이 불황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서버 출하량은 1443만대로 추산됩니다. 전년 대비 1.31% 증가합니다.

트렌드포스의 지난달 전망치는 1.87%였습니다. 작년 10월 추정치는 3.7%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전망이 나빠지고 있는 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북미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서버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입니다. 또,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서버 구매자들이 총소유비용을 고려해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의 마이그레이션(새로운 운영체계로 옮기는 과정) 속도를 조절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서버 CPU가 현재 ‘아이스레이크’에서, 올해 인텔이 새로 출시한 ‘사파이어래피즈’로 단기에 교체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 것이죠.

삼성전자의 14나노 DDR5 D램(왼쪽)과 SK하이닉스 10나노급 4세대 서버 D램 DDR5. (사진=각 사)
당초 반도체업계에선 인텔의 CPU 신제품 사파이어래피즈 수요로 인해 신규 CPU를 지원하는 DDR5 D램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트렌드포스 전망대로면 사파이어래피즈 출시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변수는 챗GPT입니다.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GPU(그래픽처리장치)에는 D램이 대거 필요합니다. AI 시장이 성장할수록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죠.

반도체 기업들의 기대도 큽니다.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행사에서 “AI 챗봇 서비스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재준 삼성전자(005930)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작년 4분기 실적발표 때 “AI 서비스 출시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 상용화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프로세서, 이를 지원하는 고성능 및 고용량 메모리의 조합이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챗GPT 같은 대화형 AI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와 메모리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발전과 더불어 사용자 숫자도 메모리 호황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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