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전 핵심은 '가격'…70% 가중치 '절대적'

본입찰 금액 부여 가중치 70% 이상
금액 우위 보이면 인수 유리한 고지
재정비 위한 추가비용 고민도 '여전'
  • 등록 2021-06-15 오전 12:05:00

    수정 2021-06-15 오전 12:05: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쌍방울 컨소시엄과 중견 건설사 ‘성정’ 2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인수가로 얼마를 써내느냐가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 컨소시엄이 이날 치러진 이스타항공 본입찰에 단독 참여하면서 지난달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성정과 막판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평가 항목은 크게 계량지표 3가지(입찰금액, 자금투자방식, 자금조달방침)와 비계량지표 3가지(경영능력, 종업원 고용승계, 매각절차진행 용이성)로 나뉜다.

배점이 가장 큰 항목은 뭐니뭐니해도 입찰 금액이다. 업계에 따르면 입찰 금액에 부여하는 가중치는 7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입찰 금액에서 우위를 보일 경우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입찰 금액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자금 투자 방식과 자금 조달, 회사 경영계획과 종업원 고용 안정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원매자에게 가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이스타항공 세부 실사를 거쳐 내달 20일까지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뒤 자금 투입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등의 일정이 순조로우면 10월부터 이스타항공의 운항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매각이 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자사 항공기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추진하는 항공사 매각 첫 사례기 때문이다. 노선 면허나 운항경험 기술 등 무형자산 가치평가에 대한 선례로 남을 수도 있다. 향후 LCC(저비용 항공사) 재편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려도 여전하다. 적잖은 금액을 내고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재정비를 위해 치러야 할 금액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장 이스타항공이 갚아야 할 채무는 약 2000억원 수준이다. 인수의향서를 받아간 원매자들 대부분이 본 입찰에 나서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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