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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프로골퍼에게 꿈의 무대다. 엄청난 상금은 물론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게 잘 조성된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어 프로골퍼라면 꼭 서고 싶은 무대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해온 서요섭(26)과 김한별(25), 이재경(21) 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서밋(총상금 975만달러)에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와 샷대결을 펼쳤다. 비록 PGA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순위보다 더 중요한 걸 느끼는 대회였다.
서요섭과 김한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뒤 “정말 좋은 경험이 됐고 많이 배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서요섭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한별도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치며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둘의 순위는 모두 70위권 밖으로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나흘 동안의 경험은 시야를 넓히는 기회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서요섭은 “PGA 투어 대회에 처음 참가했는데 수준이 엄청 높다”며 “골프를 보는 시각이 높아졌고 ‘더 체계적으로 해야 가능성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잘 준비해서 도전하겠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한별도 “많이 배웠고 한국에 돌아가면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PGA 투어 선수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고 이렇게 경험해보니 기분이 좋다.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 직전 한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권을 받아 막차로 합류한 이재경도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쳤다.
이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패트릭 리드(미국) 등 2명의 마스터스 우승자와 함께 경기에 나선 이재경은 “아무래도 선수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하더라”면서 “그러나 큰 실수가 없고 실수를 한 뒤에도 금방 극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좋은 대회고 잘 갖춰진 환경에서 다시 또 경기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다시 콘페리 투어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