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발' 클린스만호, 좋은 기운 안고 태극전사 모인다

  • 등록 2023-03-20 오전 6:00:00

    수정 2023-03-20 오전 6:00: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만, 사진=AP PHOTO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의 김민재. 사진=나폴리 구단 SNS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오현규. 사진=셀틱 구단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출신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새 출발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첫 발을 내딛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오후 2시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소집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감독 후임으로 지난달 27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8일 입국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콘퍼런스에도 참여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파올로 스트링 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도 16일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국내파 코치인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함께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한 멤버를 중심으로 25명이 모인다. 원래 소집 명단은 26명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져 최종적으로 25명이 클린스만 감독과 첫 만남을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식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많은 선수를 관찰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기존 멤버 위주로 첫 A매치를 치른 뒤 점차 자신의 색깔에 맞는 자원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소집 전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기운을 가지고 대표팀에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표팀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31·토튼넘)은 한국시간 19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멋진 패스로 팀 동료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EPL 진출 후 개인 통산 50번째 어시스트였다. 지난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리그 6호이자 올 시즌 공식전 10번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참이나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폼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22)은 지난 12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3호 골을 터뜨렸다. 약 5개월 만에 골맛을 보면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는 녹슬지 않는 철벽 수비로 소속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끄는 새 역사를 썼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이재성(31·마인츠) 역시 소속팀 마인츠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이 달의 선수’ 후보까지 올랐다.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에서 뛰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의 2월 무패 행진을 이끌면서 ‘이 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27번째 선수’로 함께 한 뒤 이번 대표팀에선 당당히 정식 멤버로 이름을 올린 오현규(22·셀틱)도 주목할 만 하다. 월드컵 이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유럽파’ 대열에 합류했다. 19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이버니언과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1-1 동점이던 후반 36분 다이빙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오혙규는 스코틀랜드 리그에 진출한 뒤 겨우 7경기에서 벌써 2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새 감독이 자리한 지금 대표팀에서 황의조(31·FC서울), 조규성(25·전북현대) 등 기존 공격수들과 같은 선상으로 경쟁을 시작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일 KFA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주변의 모든 이들과 명확한 소통을 통해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 첫 번째 구체적인 목표로 ‘아시안컵 우승’을 꼽았다. 첫 소집에선 그런 목표 및 과제를 선수들과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모두가 어디에 있든 우리의 목표를 이해시키고 동기부여를 불어넣어야 한다”며 “목표를 정의하고 선수들과 함께 이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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