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방광살리기]만성전립선염 남성, 유달리 통증에 시달리는 이유는?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 등록 2022-05-22 오전 12:03:53

    수정 2022-05-22 오전 12:03:53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남성들이 전립선염에 걸리면 빈뇨, 잔뇨, 급박뇨, 야간뇨 등 여러 가지 소변 증상과 성기능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특징적인 증상이 바로 극심한 통증이다.

거의 모든 환자가 하복통, 회음부 통증, 고환통, 전신 통증으로 고생하며 때로는 고열이나 오한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심한 통증에 장기간 노출돼 무기력증과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실제, 평균 4년 이상 만성전립선염으로 고생하다 필자의 한의원을 찾은 환자 93%에서 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문과 고환 사이 회음부 통증이 68.6%로 가장 많았고, 47%가 골반통증, 성기 끝부분(42.4%)과 고환통(39.2%)도 많았다. 또한, 소변볼 때나 사정 시 정액을 배출할 때도 통증이 생기는데 45.7%가 소변 시 통증을, 36.3%는 사정 시 통증을 호소했다.

전립선염 남성들이 특징적으로 통증에 시달리는 것은 염증으로 인한 부종과 전립선 주변의 근육의 긴장 및 수축과 관련이 깊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붓게 되는데, 부종은 회음부 등 전립선 주변 조직에 영향을 끼쳐 통증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앉아 있을 때 압박을 받으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골반 저근육과 회음부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통증과 함께 에너지 소모가 크게 늘어 전신 무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립선염 환자에게 근전도 검사를 하면 정상인에 비해 근육 긴장도가 높고 배뇨 시에 풀어지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

오래된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이 통증을 해결하려면 두 가지 노력이 꼭 필요하다. 원인질환인 전립선염을 서둘러 치료하는 것, 그리고 평소 골반 주변 근육을 이완 상태로 유지하는 노력이다.

전립선염으로 인한 부종과 통증은 항염, 배농작용이 우수한 한약 치료로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통증이 먼저 치료되면서 배뇨증상도 개선된다. 신장, 방광, 비장, 간장 등의 기능을 높이며 치료하게 되는데,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소변기능을 강화시키는 금은화(인동초 꽃), 패장근, 포공영, 목통, 차전자 등 순수 한약재를 활용한다. 증상과 병력, 발병 기간, 체질 등 개인에 따라 약재 종류와 용량 등을 조절해 적용한다.

만성전립선염으로 인한 통증과 불쾌감에 시달리는 남성들은 치료 중에도 골반과 회음부 긴장을 이완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것은 온열 찜질이다. 찜질팩 또는 전기 찜질 방석을 이용, 따뜻한 온열로 회음부의 근육을 풀어주거나, 체온과 비슷한 35~40도의 온수로 주기적으로 반신욕과 좌욕을 하면 긴장도를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괄약근 운동과 걷기,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푸는 운동을 수시로 반복하고, 하루 2~3km 씩 꾸준히 걸으면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똑바로 누운 상태로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내리는 골반체조를 하루 두세 차례 10회 이상 꾸준히 반복하면 골반 근육을 강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실제 통증이 있는 회음부나 하복부를 부드럽게 지압하는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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