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 tvN 간판된 '유 퀴즈'…PD "수시로 시즌1 보며 초심 찾아요" [인터뷰]①

  • 등록 2022-01-26 오전 5:30:00

    수정 2022-01-26 오전 5:30:00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근형(왼쪽) 김민석 PD(사진=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청률·화제성은 올랐지만, 저희는 달라진 게 없어요. 수시로 시즌1, 2 방송을 찾아보면서 자기님들이 ‘유 퀴즈’를 처음 사랑해주셨던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어느새 5년 차를 맞이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의 김민석, 박근형 PD가 프로그램을 대하는 자세다. ‘유 퀴즈’가 5년 만에 tvN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김민석 PD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거리의 시민 들과 함께하던 방송에서 많은 과도기, 부침을 겪으며 연예인들도 출연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는데 주제는 고갈되겠지만 인물은 고갈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분들을 계속 모시기 위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고 프로그램이 쌓아온 명성에 거스르지 않는 결과물들을 계속 보여드려야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김 PD는 이어 올해의 목표를 “무탈하게 한 주 한 주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대한 것보다는 ‘유 퀴즈’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소소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을 잃지 않는 것을 ‘목표’로 짚은 것이다.

박근형 PD도 “오랜 시간 한결 같은 음식 맛으로 단골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맛집’ 같은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며 “‘유 퀴즈’를 찾아오시는 자기님들도 허심탄회하게 진솔한 얘기를 하실 수 있고 시청하시는 자기님들도 출연하는 자기님들의 의외의 면을 아실 수 있게, ‘유 퀴즈’의 매력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퀴즈’는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표방한다. 지난 2018년 첫발을 내디딜 땐 국민 MC 유재석의 첫 tvN 진출 방송으로 주목을 받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프로그램의 가치와 진가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닿아 인기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다졌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MC 유재석(왼쪽) 조세호(사진=tvN)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길거리로 나가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고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고, 코로나19 확산 후에는 길거리로 나가는 것이 여의치 않자 매주 의미 있는 특집을 기획해 그에 걸맞은 섭외를 하며 또 다른 풍부한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현장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 소방관, 경찰, 법의조사관, 국과수 원장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자기님들부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자기님들까지 출연하는 자기님들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유 퀴즈’ 방송의 기획의도대로 매주 풍성한 ‘사람 여행’을 한다.

매주 기발하고 신선하면서도 의미를 담은 특집들은 프로그램을 대하는 제작진의 진심과 깊은 고민을 드러낸다. 김 PD는 “작가들이 계속 주제를 발굴하고 있고 PD들도 의견을 보태면서 매주 특집을 꾸리고 있다”면서 “PD, 작가들이 세분화돼 팀을 꾸리고 촬영 준비를 하는데, 촬영 주간이 아니어도 방송에 대한 고민이 늘어날 뿐이지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격주로 편집을 한다고 하면 한 주는 쉬고 한 주는 편집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휴지기 없이 촬영을 하는 예능의 고충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가끔 OTT 예능, 시즌제 예능이 부럽기도 하지만, 레귤러 프로그램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한다.

김 PD는 “레귤러의 장점은 시의성 높은 기획이나 섭외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것, 세간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계속 들여다보면서 발 빠른 섭외를 하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유 퀴즈’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서 섭외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방송부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전달하며 무해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유 퀴즈’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유 퀴즈’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기준이 더 까다롭기도 하다. ‘유 퀴즈’니까 더 따뜻하게, ‘유 퀴즈’니까 더 조심스럽게, ‘유 퀴즈’니까 더 정직하길 바라는 것이다. 가혹할 수도 있는 시선이지만, 제작진은 오히려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는 반응이다.

박 PD는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날 때보다 방송에 대한 파급력을 더 느끼고 있다”며 “방송의 영향력, 파급력 자체가 누군가에게 득이 되거나 실이 될 수 있는데 그런 결과가 생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조심 또 조심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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