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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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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조선판 쎈누나’ 간다…리디 ‘조선열혈독녀단’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조선열혈독녀단’가끔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다 보면 기존에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과거 역사속에서 잘 조명되지 않았던 계층이나 직업 등에 대한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하다. 독자들 입장에서 여러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고나 할까. 리디의 ‘조선열혈독녀단’만 봐도 기존에 일반적으로 잘 접하지 못했던 ‘독녀’(獨女)를 내세워 눈길을 끈다. 조선판 여자대장부들의 이야기를 역사속 내용을 곁들여 그려내는데 상당한 매력이 있다. 독녀는 ‘늙어서 자신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조선시대에선 나이가 들어서도 남편과 자식이 없어 의지할 곳이 없는 여자들을 가리킨다. 현대 시점에선 과부, 노처녀 등이 이에 해당할 듯하다. 지금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독녀, 하지만 조선시대에선 어땠을까. 경직된 유교 문화를 가졌던 조선시대에서 남편도, 아이도 없는 독녀는 온갖 부정적인 시선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리디 ‘조선열혈독녀단’은 이 독녀라는 특별한 소재를 코믹한 추리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주인공은 한양을 주름잡던 기생 출신의 ‘숙정’. 의리 없는 남정네가 싫어 독녀로 살아가며, 조선팔도 기구한 사연의 독녀들과 상단을 키워 승승장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난봉꾼 ‘은호’가 실종된 누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기방을 드나들며 인생을 허비하는 명문가 서자인 은호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의 누이가 숙정에게 도움을 줬던 ‘혜정’이라는 걸 알게 되고 일을 돕게 된다.이 웹툰은 조선시대 ‘독녀’라는 신선한 배경과 함께 조선판 흥신소라는 재밌는 소재를 결합했다. 주인공 숙정 등 시대에 반하는 행보를 보이는 독녀들이 상단을 만들어 각종 의뢰를 받는다는 설정이 재밌다. 남성들도 하기 힘든 흥신소 일을 독녀들이 각기 가진 재능을 통해 헤나가는 과정 역시 역동적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코믹 요소를 적절히 배치해 흐름의 완급조절도 잘한 편이다. 더불어 처음엔 서로를 냉대했던 숙정과 은호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본 모습을 알아가며 가까워지는 모습도 포인트다. 로맨스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섞어 재미를 돋웠다. 흥신소 이야기가 주가 되는만큼 추리 요소도 곁들였는데, 마치 이것저것을 함께 버무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이다. 너무 무겁지 않고, 적절한 강약조절이 있는 로맨스 판타지를 찾는다면 ‘조선열혈독녀단’은 신선함과 재미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김정유 기자 2022.11.2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조선열혈독녀단’가끔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다 보면 기존에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과거 역사속에서 잘 조명되지 않았던 계층이나 직업 등에 대한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하다. 독자들 입장에서 여러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고나 할까. 리디의 ‘조선열혈독녀단’만 봐도 기존에 일반적으로 잘 접하지 못했던 ‘독녀’(獨女)를 내세워 눈길을 끈다. 조선판 여자대장부들의 이야기를 역사속 내용을 곁들여 그려내는데 상당한 매력이 있다. 독녀는 ‘늙어서 자신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조선시대에선 나이가 들어서도 남편과 자식이 없어 의지할 곳이 없는 여자들을 가리킨다. 현대 시점에선 과부, 노처녀 등이 이에 해당할 듯하다. 지금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독녀, 하지만 조선시대에선 어땠을까. 경직된 유교 문화를 가졌던 조선시대에서 남편도, 아이도 없는 독녀는 온갖 부정적인 시선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리디 ‘조선열혈독녀단’은 이 독녀라는 특별한 소재를 코믹한 추리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주인공은 한양을 주름잡던 기생 출신의 ‘숙정’. 의리 없는 남정네가 싫어 독녀로 살아가며, 조선팔도 기구한 사연의 독녀들과 상단을 키워 승승장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난봉꾼 ‘은호’가 실종된 누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기방을 드나들며 인생을 허비하는 명문가 서자인 은호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의 누이가 숙정에게 도움을 줬던 ‘혜정’이라는 걸 알게 되고 일을 돕게 된다.이 웹툰은 조선시대 ‘독녀’라는 신선한 배경과 함께 조선판 흥신소라는 재밌는 소재를 결합했다. 주인공 숙정 등 시대에 반하는 행보를 보이는 독녀들이 상단을 만들어 각종 의뢰를 받는다는 설정이 재밌다. 남성들도 하기 힘든 흥신소 일을 독녀들이 각기 가진 재능을 통해 헤나가는 과정 역시 역동적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코믹 요소를 적절히 배치해 흐름의 완급조절도 잘한 편이다. 더불어 처음엔 서로를 냉대했던 숙정과 은호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본 모습을 알아가며 가까워지는 모습도 포인트다. 로맨스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섞어 재미를 돋웠다. 흥신소 이야기가 주가 되는만큼 추리 요소도 곁들였는데, 마치 이것저것을 함께 버무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이다. 너무 무겁지 않고, 적절한 강약조절이 있는 로맨스 판타지를 찾는다면 ‘조선열혈독녀단’은 신선함과 재미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참신한’ 로판…‘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웹소설의 장점은 배경이나 형식, 전개가 그 어느 채널보다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로맨스 판타지물도 최근 세계관이나 설정을 비틀면서 차별화를 꾀한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던 상식이나 세계관을 비트는 것, 여기서 새로운 재미가 창출된다. 카카오페이지 ‘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도 설정을 비틀어 참신함을 더한 웹소설 원작의 웹툰이다. 이 웹툰은 독특하게도 ‘악마’가 주인공이다. 일반적인 판타지물에서 정형화된 악마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악마에 가까운 존재는 웹툰 속 ‘천사’들이다. 또 악마들의 세계에선 남성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관행이 있는데, 이것도 현실세계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다.(물론 여성이 양육을 하는 것을 일반화하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이야기다)주인공은 악마라는 이유로 외숙부와 이모에게 천대 받으며 자라온 5살 꼬마 ‘미아’다. 어느 날 ‘미아’는 꿈속에서 끔찍한 예지와 함께 친부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만나기 위해 가출을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친부이자 악마들의 대공, ‘칼리드 뒤른데브르’는 무섭고 잔인하다는 소문과 달리 ‘미아’를 성심성의껏 돌보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자 노력한다.덩달아 뒤른데브르 가문의 두 오빠와 사용인들도 ‘미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던 와중, ‘미아’는 어린 악마들이 납치되는 꿈을 꾸게 된다. ‘미아’는 꿈이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로 마음 먹는다. 5살 악마 꼬마의 귀여움과 설정의 비틈, 그리고 주인공을 지켜주는 다양한 캐릭터간 케미스트리가 좋다. 조연들이 1회성을 나왔다가 사라지는 게 아닌, 각자 특별한 역할을 하며 스토리 전개에 있어 활력을 주는 것도 긍정적이다. 작화는 로맨스 판타지 답게 화려하다. 참신한 설정의 로맨스 판타지를 좋아하고, 부드러운 스토리 전개를 선호한다면 볼만한 웹툰이다.
    김정유 기자 2022.11.1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웹소설의 장점은 배경이나 형식, 전개가 그 어느 채널보다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로맨스 판타지물도 최근 세계관이나 설정을 비틀면서 차별화를 꾀한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던 상식이나 세계관을 비트는 것, 여기서 새로운 재미가 창출된다. 카카오페이지 ‘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도 설정을 비틀어 참신함을 더한 웹소설 원작의 웹툰이다. 이 웹툰은 독특하게도 ‘악마’가 주인공이다. 일반적인 판타지물에서 정형화된 악마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악마에 가까운 존재는 웹툰 속 ‘천사’들이다. 또 악마들의 세계에선 남성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관행이 있는데, 이것도 현실세계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다.(물론 여성이 양육을 하는 것을 일반화하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이야기다)주인공은 악마라는 이유로 외숙부와 이모에게 천대 받으며 자라온 5살 꼬마 ‘미아’다. 어느 날 ‘미아’는 꿈속에서 끔찍한 예지와 함께 친부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만나기 위해 가출을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친부이자 악마들의 대공, ‘칼리드 뒤른데브르’는 무섭고 잔인하다는 소문과 달리 ‘미아’를 성심성의껏 돌보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자 노력한다.덩달아 뒤른데브르 가문의 두 오빠와 사용인들도 ‘미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던 와중, ‘미아’는 어린 악마들이 납치되는 꿈을 꾸게 된다. ‘미아’는 꿈이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로 마음 먹는다. 5살 악마 꼬마의 귀여움과 설정의 비틈, 그리고 주인공을 지켜주는 다양한 캐릭터간 케미스트리가 좋다. 조연들이 1회성을 나왔다가 사라지는 게 아닌, 각자 특별한 역할을 하며 스토리 전개에 있어 활력을 주는 것도 긍정적이다. 작화는 로맨스 판타지 답게 화려하다. 참신한 설정의 로맨스 판타지를 좋아하고, 부드러운 스토리 전개를 선호한다면 볼만한 웹툰이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90년대 도시괴담 ‘컴백’…네이버웹툰 ‘무서운게 딱좋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무서운게 딱좋아!’옛 감성을 살린 공포 웹툰이라니. 2000년대 초반 서점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던 공포 만화 시리즈 ‘무서운 게 딱! 좋아!’가 웹툰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8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최근 공포물 처럼 극강의 무서움은 없지만, 어디서인가 본 것 같은 친근한 내용과 전개가 특징이다. 공포물임에도 왠지모를 ‘구수함’(?)도 느껴진다. ‘무서운게 딱좋아!’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돼 있다. 에피소드당 1~2회차로 구성됐다. 가장 대표적인 내용은 ‘빨간 마스크’.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입이 찢어진 여자가 나타나 자신이 예쁘냐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안 예쁘다고 답을 하면 대답한 사람을 죽이고, 예쁘다고 대답하면 똑같이 입을 찢어준다는 공포 이야기다.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들어봤을테다. 과거 ‘홍콩할매귀신’처럼 말이다.독자들은 이 웹툰에서 소름끼치는 공포까지는 원하지 않는다. 현재 웹툰 시장에는 이보다 더 자극적이고 무서운 공포물들이 많다. ‘무서운게 딱좋아’는 현재 30대에 들어선 1990년대생들의 추억이다. 초등학생때 봤던 만화를 성인이 돼 웹툰으로 보는 이 과정에서, 왠지모를 추억을 느끼는 거다. 물론 네이버웹툰은 ‘무서운게 딱좋아!’를 현 시대에 맞춰 내용을 각색했다. 원작에서 쓰던 폴더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초등학생이던 등장인물이 고등학생이나 어른으로 등장하는 식이다. 하지만 웹툰의 핵심인 ‘공포 소재’는 당시 유행했던 이야기들이어서 현재와는 다소 괴리가 있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 괴리 속에서 재미를 찾는다. ‘아 어렸을 땐 저게 정말 무서웠는데, 이제 보니 우스웠구나’라는 느낌일테다. 실제 언급한 ‘빨간마스크’ 소재는 과거 2003년 유명했던 도시괴담으로 당시 초등학생 저학년들의 경우 너무 무서워 등교 거부를 하기도 했다. 이는 언론에도 보도됐던 내용이다. 이밖에도 ‘검은 고양이의 복수’, ‘강령술’ 등 당시의 유명한 괴담들이 다시 등장한 것이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공포보다는 흥미를 더 생기게 한다.
    김정유 기자 2022.11.0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무서운게 딱좋아!’옛 감성을 살린 공포 웹툰이라니. 2000년대 초반 서점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던 공포 만화 시리즈 ‘무서운 게 딱! 좋아!’가 웹툰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8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최근 공포물 처럼 극강의 무서움은 없지만, 어디서인가 본 것 같은 친근한 내용과 전개가 특징이다. 공포물임에도 왠지모를 ‘구수함’(?)도 느껴진다. ‘무서운게 딱좋아!’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돼 있다. 에피소드당 1~2회차로 구성됐다. 가장 대표적인 내용은 ‘빨간 마스크’.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입이 찢어진 여자가 나타나 자신이 예쁘냐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안 예쁘다고 답을 하면 대답한 사람을 죽이고, 예쁘다고 대답하면 똑같이 입을 찢어준다는 공포 이야기다.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들어봤을테다. 과거 ‘홍콩할매귀신’처럼 말이다.독자들은 이 웹툰에서 소름끼치는 공포까지는 원하지 않는다. 현재 웹툰 시장에는 이보다 더 자극적이고 무서운 공포물들이 많다. ‘무서운게 딱좋아’는 현재 30대에 들어선 1990년대생들의 추억이다. 초등학생때 봤던 만화를 성인이 돼 웹툰으로 보는 이 과정에서, 왠지모를 추억을 느끼는 거다. 물론 네이버웹툰은 ‘무서운게 딱좋아!’를 현 시대에 맞춰 내용을 각색했다. 원작에서 쓰던 폴더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초등학생이던 등장인물이 고등학생이나 어른으로 등장하는 식이다. 하지만 웹툰의 핵심인 ‘공포 소재’는 당시 유행했던 이야기들이어서 현재와는 다소 괴리가 있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 괴리 속에서 재미를 찾는다. ‘아 어렸을 땐 저게 정말 무서웠는데, 이제 보니 우스웠구나’라는 느낌일테다. 실제 언급한 ‘빨간마스크’ 소재는 과거 2003년 유명했던 도시괴담으로 당시 초등학생 저학년들의 경우 너무 무서워 등교 거부를 하기도 했다. 이는 언론에도 보도됐던 내용이다. 이밖에도 ‘검은 고양이의 복수’, ‘강령술’ 등 당시의 유명한 괴담들이 다시 등장한 것이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공포보다는 흥미를 더 생기게 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농밀한 동양식 ‘로판’…리디 ‘반쪽’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반쪽’제목은 하이틴 로맨스물 같지만, 정작 진중하면서 아주 무거운 로맨스물. 그럼에도 매력적인 세계관에 흡입력 있는 전개로 몰입감이 상당한 웹툰. 리디에서 연재 중인 ‘반쪽’이 그 주인공이다. 일단 세계관 자체가 참신한데, 동양풍 세계관에 ‘율족’이라는 신비스로운 일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천녀의 피를 이어받아 외모가 대대로 출충하고, 때문에 인간세상에서 탐욕의 대상이 되는데 이 같은 배경이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강한 동정을 느끼게 해준다.‘반쪽’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지난 9월부터 리디에서 독점 연재 중인데, 한달만에 평균 별점 4.8점(5점 만점)을 받았다. 우선 가장 눈길을 사로 잡는 건 스토리 이전에 작화다. 작화가 상당히 수준급인데, 단순 순정만화 처럼 표현하는 게 아닌, 각 캐릭터별로 개성을 100% 끌어올렸다. 남주인공인 ‘염왕’의 경우 강한 수컷의 향이 짙게 배인, 마초적인 성인 남성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는데 많은 독자들 사이에서도 “섹시하다”는 평이 나온다. 또한 대부분의 로맨스판타지가 서양 배경인 가운데, ‘반쪽’은 철저하게 동양적이다. 황제, 궁궐, 후궁, 그리고 동양식의 계급 사회를 제대로 표현했다. 매번 서양 배경의 로맨스판타지를 보다가 동양미가 물씬 느껴지는 작화를 보니 신선했다. 15세 등급이긴 하지만 ‘반쪽’은 상당히 농밀한 웹툰이다. 여주인공 ‘설하’와 염왕 ‘무온’의 러브신, 그리고 황제 ‘윤검’과 후궁들과의 러브신 등 작품 곳곳에 농밀한 장면들이 수차례 등장한다. 원작 소설은 더 선정적일 텐데 웹툰은 이를 최대한 억제했다. 그럼에도 작품 자체에 흐르는 분위기가 농밀해 전체적인 흐름을 바꿀 순 없었던 듯 하다. 하지만 일부 장면을 위한 성인 웹툰 아닌, 극중 서사에 필요한 부분들을 그려낸 것이어서 크게 부담스럽진 않았다. 등장인물의 서사와 관계도 눈여겨 볼만하다. 미모 때문에 화를 입은 여주인공 설하, 저주로 인해 황위를 승계받지 못하고 전쟁터를 떠도는 남주인공 무온 등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깊은 감정이입을 이끈다. 계급을 뛰어넘는 세 주인공의 엇갈린 삼각관계는 물론 욕망으로 가득찬 쌍둥이 형제간 갈등과 저주 등 지독하게 얽힌 인물들의 관계가 몰입을 유발한다.
    김정유 기자 2022.10.2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반쪽’제목은 하이틴 로맨스물 같지만, 정작 진중하면서 아주 무거운 로맨스물. 그럼에도 매력적인 세계관에 흡입력 있는 전개로 몰입감이 상당한 웹툰. 리디에서 연재 중인 ‘반쪽’이 그 주인공이다. 일단 세계관 자체가 참신한데, 동양풍 세계관에 ‘율족’이라는 신비스로운 일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천녀의 피를 이어받아 외모가 대대로 출충하고, 때문에 인간세상에서 탐욕의 대상이 되는데 이 같은 배경이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강한 동정을 느끼게 해준다.‘반쪽’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지난 9월부터 리디에서 독점 연재 중인데, 한달만에 평균 별점 4.8점(5점 만점)을 받았다. 우선 가장 눈길을 사로 잡는 건 스토리 이전에 작화다. 작화가 상당히 수준급인데, 단순 순정만화 처럼 표현하는 게 아닌, 각 캐릭터별로 개성을 100% 끌어올렸다. 남주인공인 ‘염왕’의 경우 강한 수컷의 향이 짙게 배인, 마초적인 성인 남성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는데 많은 독자들 사이에서도 “섹시하다”는 평이 나온다. 또한 대부분의 로맨스판타지가 서양 배경인 가운데, ‘반쪽’은 철저하게 동양적이다. 황제, 궁궐, 후궁, 그리고 동양식의 계급 사회를 제대로 표현했다. 매번 서양 배경의 로맨스판타지를 보다가 동양미가 물씬 느껴지는 작화를 보니 신선했다. 15세 등급이긴 하지만 ‘반쪽’은 상당히 농밀한 웹툰이다. 여주인공 ‘설하’와 염왕 ‘무온’의 러브신, 그리고 황제 ‘윤검’과 후궁들과의 러브신 등 작품 곳곳에 농밀한 장면들이 수차례 등장한다. 원작 소설은 더 선정적일 텐데 웹툰은 이를 최대한 억제했다. 그럼에도 작품 자체에 흐르는 분위기가 농밀해 전체적인 흐름을 바꿀 순 없었던 듯 하다. 하지만 일부 장면을 위한 성인 웹툰 아닌, 극중 서사에 필요한 부분들을 그려낸 것이어서 크게 부담스럽진 않았다. 등장인물의 서사와 관계도 눈여겨 볼만하다. 미모 때문에 화를 입은 여주인공 설하, 저주로 인해 황위를 승계받지 못하고 전쟁터를 떠도는 남주인공 무온 등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깊은 감정이입을 이끈다. 계급을 뛰어넘는 세 주인공의 엇갈린 삼각관계는 물론 욕망으로 가득찬 쌍둥이 형제간 갈등과 저주 등 지독하게 얽힌 인물들의 관계가 몰입을 유발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하이틴 로맨스의 정석…카카오웹툰 ‘너를 만나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너를 만나다’이미 지나갔지만 찬란했던 우리의 학창 시절. 10대의 감성으로 겪었던 다양한 경험, 기억은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특히 10대라 가능했던 풋풋한 연애, 그리고 간질간질한 그때의 감정은 나이가 든 이후에도 마음 한켠에 자리잡는다. 카카오웹툰 ‘너를 만나다’는 10대의 설레임을 고스란히 웹툰에 담았다. 웹툰 ‘너를 만나다’는 10대 고등학생들을 내세운 학원 로맨스물이다. 전형적인 순정만화풍의 작화, 스토리를 따라간다. ‘너를 만나다’를 그린 다노아 작가는 ‘다음웹툰 리그’에서 이 작품을 선보여 정식 연재까지 하게 된 케이스다. 10대 학생들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삼각관계 요소가 적절하게 배합돼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든다.주인공은 혜원과 재영. 평범한 소녀인 혜원과 남에게 일절 관심이 없는 재영이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에서 아이돌 ‘엑스틴’ 멤버 호영을 좋아하는 혜원은 그를 꼭 빼닮은 전학생 재영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런 혜원이 낯선 재영도 조금씩 그녀에게 익숙해지고, 이 과정에서 혜원의 오랜 친구 선호가 등장하며 삼각관계를 만든다. ‘너를 만나다’는 ‘하이틴 청춘로맨스’의 정석이다. 작품 소재와 배경 자체가 10대를 타깃으로 했고 10대만의 감성 포인트들을 짚어준다. 파스텔 톤의 작화 분위기는 이같은 로맨스 특성을 더 부각시켜주는 느낌이다. 10대 때만 느낄 수 있는 고민들을 해쳐나가며 성장하는 청춘들이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2020년 3월 첫 연재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 조회 수는 3664만회에 달한다. ‘너를 만나다’는 최근 여러 가수들과 협업을 통해 음원 발매까지 진행하는 등 화제를 몰았다. 그룹 아스트로 유닛인 문빈&산하가 지난 8월 공개한 음원 ‘빠져들어’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협업을 통해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너를 만나다’는 이후 . 다른 아티스트와의 추가 음원도 발매 예정이다.
    김정유 기자 2022.10.2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너를 만나다’이미 지나갔지만 찬란했던 우리의 학창 시절. 10대의 감성으로 겪었던 다양한 경험, 기억은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특히 10대라 가능했던 풋풋한 연애, 그리고 간질간질한 그때의 감정은 나이가 든 이후에도 마음 한켠에 자리잡는다. 카카오웹툰 ‘너를 만나다’는 10대의 설레임을 고스란히 웹툰에 담았다. 웹툰 ‘너를 만나다’는 10대 고등학생들을 내세운 학원 로맨스물이다. 전형적인 순정만화풍의 작화, 스토리를 따라간다. ‘너를 만나다’를 그린 다노아 작가는 ‘다음웹툰 리그’에서 이 작품을 선보여 정식 연재까지 하게 된 케이스다. 10대 학생들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삼각관계 요소가 적절하게 배합돼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든다.주인공은 혜원과 재영. 평범한 소녀인 혜원과 남에게 일절 관심이 없는 재영이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에서 아이돌 ‘엑스틴’ 멤버 호영을 좋아하는 혜원은 그를 꼭 빼닮은 전학생 재영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런 혜원이 낯선 재영도 조금씩 그녀에게 익숙해지고, 이 과정에서 혜원의 오랜 친구 선호가 등장하며 삼각관계를 만든다. ‘너를 만나다’는 ‘하이틴 청춘로맨스’의 정석이다. 작품 소재와 배경 자체가 10대를 타깃으로 했고 10대만의 감성 포인트들을 짚어준다. 파스텔 톤의 작화 분위기는 이같은 로맨스 특성을 더 부각시켜주는 느낌이다. 10대 때만 느낄 수 있는 고민들을 해쳐나가며 성장하는 청춘들이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2020년 3월 첫 연재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 조회 수는 3664만회에 달한다. ‘너를 만나다’는 최근 여러 가수들과 협업을 통해 음원 발매까지 진행하는 등 화제를 몰았다. 그룹 아스트로 유닛인 문빈&산하가 지난 8월 공개한 음원 ‘빠져들어’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협업을 통해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너를 만나다’는 이후 . 다른 아티스트와의 추가 음원도 발매 예정이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퇴마록’ 잇는 韓오컬트…네이버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오랜만에 반가운 작품을 만났다. 판에 박힌 뻔한 세계관과 스토리가 아닌,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장르. 바로 한국형 오컬트를 판타지 요소와 절묘하게 결합한 네이버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다. 2020년 3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는 시즌2가 진행되고 있는데, 초반에는 한국 전통 무속의 이야기로 시작해 시즌2는 오컬트와 판타지를 섞은 듯한 장르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1990년대 인터넷 소설 붐을 일으켰던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이 연상됐다. 한국적인 색채와 함께 현재 우리 삶 주변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사건들을 다뤘다는 점, 그리고 흥미를 배가시킬 판타지 요소도 짙게 묻어있다는 점에서다. 초반부 부터 독자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무속 및 동북아 신화를 다뤄 흥미를 이끈다.주인공은 어린 나이의 부모님을 여읜 소녀 ‘미래’. 미래는 남해의 먼 섬 ‘해말도’에서 할머니 연화(만신)와 할아버지 칠성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섬에 들이 닥친 운명의 숙적 ‘이매신’과 대적하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과 이에 얽힌 저주에 대해 깨닫게 된다.이에 미래는 섬을 떠나 한반도의 모든 귀혼백의 이름이 적힌 ‘명부록’을 찾고 자신의 운명에 맞선다. 타이틀인 ‘미래의 골동품 가게’의 배경이 되는 신비한 골동품 가게 도겁당에서 알바생으로 일을 하면서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고, 또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기 위한 퇴마 활동을 하게 된다.‘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웹툰 ‘연’을 통해 스릴러 장르에서 이름을 떨친 구아진 작가의 작품이다. 탄탄한 사전 조사와 취재로 한국형 오컬트를 그려냈다는 평가다. 특히 구한말부터 현대까지 200여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이 작품은 선과 악의 대립, 사람의 본성에 대해 다루면서 세상사, 인간사에 대해 고찰한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지난달 23일 열린 ‘부천만화대상’에서 ‘올해의 대상’과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국내 웹툰업계에 ‘미래의 골동품 가게’와 같은 독보적인 장르의 작품이 나온 건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네이버웹툰인만큼, 다소 익숙지 않은 장르를 너무나 참신하게 풀어냈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웹툰 이후 2차, 3차 등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될만한 작품이다. 한국형 오컬트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유 기자 2022.10.1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오랜만에 반가운 작품을 만났다. 판에 박힌 뻔한 세계관과 스토리가 아닌,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장르. 바로 한국형 오컬트를 판타지 요소와 절묘하게 결합한 네이버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다. 2020년 3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는 시즌2가 진행되고 있는데, 초반에는 한국 전통 무속의 이야기로 시작해 시즌2는 오컬트와 판타지를 섞은 듯한 장르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1990년대 인터넷 소설 붐을 일으켰던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이 연상됐다. 한국적인 색채와 함께 현재 우리 삶 주변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사건들을 다뤘다는 점, 그리고 흥미를 배가시킬 판타지 요소도 짙게 묻어있다는 점에서다. 초반부 부터 독자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무속 및 동북아 신화를 다뤄 흥미를 이끈다.주인공은 어린 나이의 부모님을 여읜 소녀 ‘미래’. 미래는 남해의 먼 섬 ‘해말도’에서 할머니 연화(만신)와 할아버지 칠성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섬에 들이 닥친 운명의 숙적 ‘이매신’과 대적하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과 이에 얽힌 저주에 대해 깨닫게 된다.이에 미래는 섬을 떠나 한반도의 모든 귀혼백의 이름이 적힌 ‘명부록’을 찾고 자신의 운명에 맞선다. 타이틀인 ‘미래의 골동품 가게’의 배경이 되는 신비한 골동품 가게 도겁당에서 알바생으로 일을 하면서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고, 또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기 위한 퇴마 활동을 하게 된다.‘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웹툰 ‘연’을 통해 스릴러 장르에서 이름을 떨친 구아진 작가의 작품이다. 탄탄한 사전 조사와 취재로 한국형 오컬트를 그려냈다는 평가다. 특히 구한말부터 현대까지 200여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이 작품은 선과 악의 대립, 사람의 본성에 대해 다루면서 세상사, 인간사에 대해 고찰한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지난달 23일 열린 ‘부천만화대상’에서 ‘올해의 대상’과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국내 웹툰업계에 ‘미래의 골동품 가게’와 같은 독보적인 장르의 작품이 나온 건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네이버웹툰인만큼, 다소 익숙지 않은 장르를 너무나 참신하게 풀어냈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웹툰 이후 2차, 3차 등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될만한 작품이다. 한국형 오컬트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참신한 세계관 매력…리디 ‘세 개의 세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세 개의 세계’참신한 세계관 하나가 작품의 흥미도를 좌지우지한다. 과거 독자들은 일본 만화에서 기상천외한 세계관을 자주 접했고, 이를 참신하다고 여겨왔다. 예컨대 ‘진격의 거인’ 같은 유명 일본 만화만 봐도 작가가 만들어낸 극중 세계관이 독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결국 성공했다. 이제 이 같은 세계관의 참신함이 국내 웹툰계에도 상당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세 개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착한 사람만 갈 수 있는 ‘1세계’, 악인들만 가는 ‘2세계’, 신의 심판을 기다리는 어중간한 ‘3세계’로 전체 세계관을 나눴다. 1300년대 이탈리아 작가 단테가 사후세계인 지옥, 연옥, 천국을 그린 ‘신곡’이 일부 연상되기도 한다. ‘세 개의 세계’는 냉혹한 세계관의 룰을 따른다. 주인공 ‘윤철’은 부모님이 신의 심판에 따라 ‘1세계’로 배정받자 돌연 소녀 가장이 된다. ‘1세계’는 분명 좋은 일이지만, 심의 심판으로 인해 결국 ‘윤철’은 부모랑 생이별을 겪는다. ‘1세계’로 간다고 자식과 너무나 편하게 이별을 택하는 부모들이 진정한 선인인가, 독자들은 웹툰을 보다보면 문득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부모님을 대신해 동생 ‘윤정’을 책임진 주인공 윤철은 3세계에서 1세계로 넘어가기만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윤정이 2세계에 떨어지는 형벌을 받게 되자 그 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윤정을 구하고자 세계의 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이 와중 윤철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등장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신이 지배하는 세계의 부조리를 파헤치고 진실을 목격하게 된다.지난 7월부터 연재 중인 ‘세 개의 세계’는 방대하고 참신한 세계관으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평균 별점 4.9점(5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역경은 물론, 전지전능한 신과 대행자인 ‘손’과 ‘발’의 비밀 등 다양한 흥미 요소를 배치했다. 특히 ‘손’과 ‘발’은 네이밍부터가 참신하다. 1세계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대행자는 ‘손’, 악인들을 교화하기 위해 2세계로 이끄는 ‘발’, 각각의 역할이 분명하다.캐릭터 간의 서사도 관전 포인트다. 동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철의 모습에 여러 등장인물이 감화해 서로의 속사정을 공유하며 서로의 세계를 녹아든다. 마음을 나누며 정서적 교감을 형성한 이들은 더 큰 세계를 이루는 감동을 선사한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세계관의 비밀에 대해 한걸음씩 다가가는 재미가 있다. 절대적인 신을 내세워 의문스럽지만 실상을 알지 못하는 세계관, 이를 하나 둘 확인해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궁금증과 흥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김정유 기자 2022.10.0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세 개의 세계’참신한 세계관 하나가 작품의 흥미도를 좌지우지한다. 과거 독자들은 일본 만화에서 기상천외한 세계관을 자주 접했고, 이를 참신하다고 여겨왔다. 예컨대 ‘진격의 거인’ 같은 유명 일본 만화만 봐도 작가가 만들어낸 극중 세계관이 독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결국 성공했다. 이제 이 같은 세계관의 참신함이 국내 웹툰계에도 상당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세 개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착한 사람만 갈 수 있는 ‘1세계’, 악인들만 가는 ‘2세계’, 신의 심판을 기다리는 어중간한 ‘3세계’로 전체 세계관을 나눴다. 1300년대 이탈리아 작가 단테가 사후세계인 지옥, 연옥, 천국을 그린 ‘신곡’이 일부 연상되기도 한다. ‘세 개의 세계’는 냉혹한 세계관의 룰을 따른다. 주인공 ‘윤철’은 부모님이 신의 심판에 따라 ‘1세계’로 배정받자 돌연 소녀 가장이 된다. ‘1세계’는 분명 좋은 일이지만, 심의 심판으로 인해 결국 ‘윤철’은 부모랑 생이별을 겪는다. ‘1세계’로 간다고 자식과 너무나 편하게 이별을 택하는 부모들이 진정한 선인인가, 독자들은 웹툰을 보다보면 문득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부모님을 대신해 동생 ‘윤정’을 책임진 주인공 윤철은 3세계에서 1세계로 넘어가기만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윤정이 2세계에 떨어지는 형벌을 받게 되자 그 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윤정을 구하고자 세계의 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이 와중 윤철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등장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신이 지배하는 세계의 부조리를 파헤치고 진실을 목격하게 된다.지난 7월부터 연재 중인 ‘세 개의 세계’는 방대하고 참신한 세계관으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평균 별점 4.9점(5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역경은 물론, 전지전능한 신과 대행자인 ‘손’과 ‘발’의 비밀 등 다양한 흥미 요소를 배치했다. 특히 ‘손’과 ‘발’은 네이밍부터가 참신하다. 1세계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대행자는 ‘손’, 악인들을 교화하기 위해 2세계로 이끄는 ‘발’, 각각의 역할이 분명하다.캐릭터 간의 서사도 관전 포인트다. 동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철의 모습에 여러 등장인물이 감화해 서로의 속사정을 공유하며 서로의 세계를 녹아든다. 마음을 나누며 정서적 교감을 형성한 이들은 더 큰 세계를 이루는 감동을 선사한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세계관의 비밀에 대해 한걸음씩 다가가는 재미가 있다. 절대적인 신을 내세워 의문스럽지만 실상을 알지 못하는 세계관, 이를 하나 둘 확인해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궁금증과 흥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노력이냐 재능이냐…카카오웹툰 ‘기프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기프트’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러운,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묘한 매력을 가졌다. 고교야구를 배경으로 노력과 재능, 두 가치 가치를 흥미롭게 그렸다. 카카오웹툰의 ‘기프트’다.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선수가 아닌 감독이다. 고교 야구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따듯한 시선을 절묘하게 배합시킨 스포츠 웹툰이다. 특이하면서도 개성 있는 작화도 이 웹툰의 역동성을 잘 살려주는 무기다. ‘기프트’는 ‘왕 그리고 황제’를 연재했던 정이리이리 작가의 차기작이다. 주인공의 설정이 상당히 판타지 스럽다. 어떤 인물을 보면 야구에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한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예컨대 A, B, C, D 등으로 선수별로 등급이 떠오르는 식이다. 주인공인 야구감독 정민용은 이처럼 판타지스러운 설정으로 노력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성격을 보여준다. 정민용은 이런 능력으로 프로팀의 감독으로 활약한다. 하지만 구단내 선수 장악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소속팀에서 경질됐다. 정민용은 뜬금없이 고교(동천고) 아구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굳혀진 시니컬한 성격, 그리고 선수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 등이 겹치면서 정민용은 철저히 능력만을 선호하는 인물로 변해간다. 동천고로 출근한 첫날, 정민용은 당일 마주한 테니스부 차태훈의 비상한 능력치를 보고 즉흥적으로 스카우트해 1군 투수로 선발한다. 반면 재능과 반대되는 성실함과 노력으로 승부하는 투수 포지션의 허승일은 차태훈과 대비되는 인물이다. 그는 선천적인 재능을 보이는 차태훈에게 밀려 큰 좌절감을 맛본다. ‘기프트’는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현 고교 야구의 현실을 풍자하는 부분도 있어 흥미를 돋운다. 선수와 감독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자식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기 위해 뒷바라지하고 때로는 혹독하게 밀어부치는 학부모들의 이야기까지 리얼하게 담겼다. 학생 야구의 현실과 따뜻한 시선이 잘 어우러지는 성장서사가 탄탄하게 잡혀 있어 완성도 높은 편이다. 현재 누적 조회 수 약 830만회를 넘겼다.
    김정유 기자 2022.10.0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기프트’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러운,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묘한 매력을 가졌다. 고교야구를 배경으로 노력과 재능, 두 가치 가치를 흥미롭게 그렸다. 카카오웹툰의 ‘기프트’다.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선수가 아닌 감독이다. 고교 야구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따듯한 시선을 절묘하게 배합시킨 스포츠 웹툰이다. 특이하면서도 개성 있는 작화도 이 웹툰의 역동성을 잘 살려주는 무기다. ‘기프트’는 ‘왕 그리고 황제’를 연재했던 정이리이리 작가의 차기작이다. 주인공의 설정이 상당히 판타지 스럽다. 어떤 인물을 보면 야구에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한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예컨대 A, B, C, D 등으로 선수별로 등급이 떠오르는 식이다. 주인공인 야구감독 정민용은 이처럼 판타지스러운 설정으로 노력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성격을 보여준다. 정민용은 이런 능력으로 프로팀의 감독으로 활약한다. 하지만 구단내 선수 장악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소속팀에서 경질됐다. 정민용은 뜬금없이 고교(동천고) 아구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굳혀진 시니컬한 성격, 그리고 선수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 등이 겹치면서 정민용은 철저히 능력만을 선호하는 인물로 변해간다. 동천고로 출근한 첫날, 정민용은 당일 마주한 테니스부 차태훈의 비상한 능력치를 보고 즉흥적으로 스카우트해 1군 투수로 선발한다. 반면 재능과 반대되는 성실함과 노력으로 승부하는 투수 포지션의 허승일은 차태훈과 대비되는 인물이다. 그는 선천적인 재능을 보이는 차태훈에게 밀려 큰 좌절감을 맛본다. ‘기프트’는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현 고교 야구의 현실을 풍자하는 부분도 있어 흥미를 돋운다. 선수와 감독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자식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기 위해 뒷바라지하고 때로는 혹독하게 밀어부치는 학부모들의 이야기까지 리얼하게 담겼다. 학생 야구의 현실과 따뜻한 시선이 잘 어우러지는 성장서사가 탄탄하게 잡혀 있어 완성도 높은 편이다. 현재 누적 조회 수 약 830만회를 넘겼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2000년대 “ㄱ1억ㄴr니?”…네이버웹툰 ‘별이삼샵’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별이삼샵’‘*23’. 이 해괴한 조합의 숫자와 기호를 보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외계어 같은 이 기호와 숫자는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지녔다. 바로 2000년 초반 자주 경험했던 발신번호 표시제한을 의미하기 때문. 이상하게도 발신자 표시제한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짝사랑 했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이별한 전 애인에게 전화를 하는 등 한번쯤은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까.최근 많은 웹툰들이 ‘레트로’ 감성을 내세운 경우가 많다. 네이버웹툰 ‘별이삼샵’은 제목부터 레트로를 겨냥했다. 앞서 얘기했던 발신자 표시제한을 의미하는 제목을 달면서 노골적으로 과거 이야기, 특히 풋풋했던 과거 감성을 떠올리게 하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다. 정확히 2000년대 감성을 살려 추억과 설렘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이 웹툰은 ‘죽음에 관하여’, ‘남과 여’ 등으로 호평받은 혀노 작가의 작품으로 2019년 12월 일요웹툰으로 첫 연재됐다. 17일 시즌 1을 약 3년여 만에 마무리한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작품의 배경은 2000년대다. 유행템이었던 떡볶이 코트, 미니홈피, 폴더폰(지금은 폴더블폰이 나왔는데 말이다)이 등장한다. 독자들은 과거 추억의 아이템을 보며 웹툰 속에서 자신의 추억을 찾는다. ‘아 나도 이때 이거 입었는데’ 뭐 이런 식이다. 단순히 그때 무엇을 입었는 지에 그치지 않는다. 당시 아이템을 추억하며 그때의 연애 기억, 짝사랑, 이별 등이 순차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웹툰 속 배경과 아이템만으로도 독자들에겐 다양한 상상과 추억을 경험하게 해준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경험했던 추억인만큼 몰입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웹툰의 주인공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 외에 별다른 특징 없는 평범한 중학생 ‘지수원’. 오래전부터 짝사랑한 학원 친구에게 고백하기로 다짐하지만, 그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수원은 제대로 된 고백도 못 해본 채 실연의 아픔을 겪는다.그렇게 씁쓸한 실연을 경험한 후, 고등학교에 입학한 수원은 우연히 복도에서 학교 제일의 퀸카인 ‘설효림’을 마주치게 되고, 효림에게 첫눈에 반하며 두 번째 짝사랑을 시작한다. 이후 수원은 효림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나, 효림이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과 어울려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별이삼샵’은 작가의 작화도 인기에 한몫을 한다. 귀여운 작화이지만 순간순간 캐릭터 심리를 잘 포착한 표정 연출이 압권이다. 작품의 분위기도 상당히 밝고 경쾌한데, 극중 유머러스한 코드를 많이 배치한 것도 재밌다. 작화와 유머가 시너지를 낸 케이스다. 억지로 웃기려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전달한다. 또 짝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행동, 그리고 부정하고 싶지만 잘 나가는 친구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 등 10대 특유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느낌이다. 웹툰 ‘별이삼샵’은 독자들 사이에서 ‘추억의 웹툰’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각종 SNS에는 웹툰을 추천하는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는 ‘별이삼샵’ 팬클럽 갤러리가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네이버웹툰이 선정한 ‘찐덕 픽(Pick)’ 톱1에 꼽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작품을 열람하는 독자 중 쿠키 결제 독자 비중이 높은 작품이란 의미다.
    김정유 기자 2022.09.1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별이삼샵’‘*23’. 이 해괴한 조합의 숫자와 기호를 보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외계어 같은 이 기호와 숫자는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지녔다. 바로 2000년 초반 자주 경험했던 발신번호 표시제한을 의미하기 때문. 이상하게도 발신자 표시제한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짝사랑 했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이별한 전 애인에게 전화를 하는 등 한번쯤은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까.최근 많은 웹툰들이 ‘레트로’ 감성을 내세운 경우가 많다. 네이버웹툰 ‘별이삼샵’은 제목부터 레트로를 겨냥했다. 앞서 얘기했던 발신자 표시제한을 의미하는 제목을 달면서 노골적으로 과거 이야기, 특히 풋풋했던 과거 감성을 떠올리게 하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다. 정확히 2000년대 감성을 살려 추억과 설렘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이 웹툰은 ‘죽음에 관하여’, ‘남과 여’ 등으로 호평받은 혀노 작가의 작품으로 2019년 12월 일요웹툰으로 첫 연재됐다. 17일 시즌 1을 약 3년여 만에 마무리한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작품의 배경은 2000년대다. 유행템이었던 떡볶이 코트, 미니홈피, 폴더폰(지금은 폴더블폰이 나왔는데 말이다)이 등장한다. 독자들은 과거 추억의 아이템을 보며 웹툰 속에서 자신의 추억을 찾는다. ‘아 나도 이때 이거 입었는데’ 뭐 이런 식이다. 단순히 그때 무엇을 입었는 지에 그치지 않는다. 당시 아이템을 추억하며 그때의 연애 기억, 짝사랑, 이별 등이 순차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웹툰 속 배경과 아이템만으로도 독자들에겐 다양한 상상과 추억을 경험하게 해준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경험했던 추억인만큼 몰입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웹툰의 주인공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 외에 별다른 특징 없는 평범한 중학생 ‘지수원’. 오래전부터 짝사랑한 학원 친구에게 고백하기로 다짐하지만, 그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수원은 제대로 된 고백도 못 해본 채 실연의 아픔을 겪는다.그렇게 씁쓸한 실연을 경험한 후, 고등학교에 입학한 수원은 우연히 복도에서 학교 제일의 퀸카인 ‘설효림’을 마주치게 되고, 효림에게 첫눈에 반하며 두 번째 짝사랑을 시작한다. 이후 수원은 효림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나, 효림이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과 어울려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별이삼샵’은 작가의 작화도 인기에 한몫을 한다. 귀여운 작화이지만 순간순간 캐릭터 심리를 잘 포착한 표정 연출이 압권이다. 작품의 분위기도 상당히 밝고 경쾌한데, 극중 유머러스한 코드를 많이 배치한 것도 재밌다. 작화와 유머가 시너지를 낸 케이스다. 억지로 웃기려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전달한다. 또 짝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행동, 그리고 부정하고 싶지만 잘 나가는 친구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 등 10대 특유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느낌이다. 웹툰 ‘별이삼샵’은 독자들 사이에서 ‘추억의 웹툰’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각종 SNS에는 웹툰을 추천하는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는 ‘별이삼샵’ 팬클럽 갤러리가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네이버웹툰이 선정한 ‘찐덕 픽(Pick)’ 톱1에 꼽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작품을 열람하는 독자 중 쿠키 결제 독자 비중이 높은 작품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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