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에 100달러 넘어선 국제유가…전쟁 지속에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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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배럴당 120달러 근접하기도
곳곳서 감산…사우디아라비아도 생산 중단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
  • 등록 2026-03-09 오후 11:49:08

    수정 2026-03-09 오후 11:49:0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한 때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면서 12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8일(현지시간) 오전 10시34분 현재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82%(10.03달러) 급등한 102.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10.61%(9.64달러) 오른 100.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와 WTI는 모두 지난 밤 거래에서 잠시 배럴당 11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100달러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한 이후로 각가 50%, 60% 이상 올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번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하루 약 2000만배럴의 석유(전 세계 해상 운송 원유 공급의 약 5분의 1)가 운송이 중단되면서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볼텍사(Vortexa)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약 1600만 배럴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비카스 드웨베디 맥쿼리 스트래티지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이 몇 주만 폐쇄돼도 일련의 도미노 효과가 발생해 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를 수송할 곳이 없어지자 산유국들은 생산을 줄이고 있다. 이라크는 현재 석유 생산의 60%를 감산했고, 쿠웨이트 역시 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는 이날 두 개 유전에서 생산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생산 중단이다.

이란은 중요한 민간 인프라도 공격 목표로 삼기 시작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주요 담수화 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담수화 시설은 중동 전역에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인 시설이다.

유가 급등으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이날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478달러로, 일주일 전 평균 가격인 2.997달러보다 16%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한다면 전 세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약 0.7%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약 0.4%포인트 둔화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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