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네이버가 지난 6월 스마트스토어 수수료를 실질적으로 인상한 가운데 입점 판매사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진=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
|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6월 스마트스토어 판매수수료 체계를 변경했다. 기존에는 네이버 쇼핑을 통해 고객이 유입된 경우에 한해 2% 수수료를 부과했지만 이를 폐지한 대신 유입 경로와 무관하게 모든 거래에 0.91~3.64%(VAT 별도)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수수료 도입 내용 |
|
수수료 체계 개편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수수료 수준은 경쟁사들 대비 여전히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일부 입점 판매사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을 가격에 전가하나요”라는 질문에 “전가하겠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개편 이전 수수료 수준에 맞춰 제품 가격을 책정했던 만큼 수수료 인상분 만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판매자 A씨는 “수수료 체계 개편 이후 비슷한 매출 규모에도 수수료 부담이 커졌다”며 “비용 인상 부분 만큼 소비자 가격을 올려 상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10년간 유지해온 수수료 체계를 이커머스 환경 변화에 맞춰 개편할 필요가 있었다”며 “다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네이버 도착보장(현 네이버배송) 수수료를 없애고, 라이브 커머스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모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기존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다른 입점판매자 B씨는 “예전부터 타 플랫폼 수수료에 맞춰 가격을 책정한 탓에 인상 없이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입점판매자 C씨는 “저도 마진 수준이 크지는 않지만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3월 AI 커머스 전략의 일환으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을 론칭하면서 인프라와 AI 시스템에 대한 투자 확대, 물류·배송 서비스 강화 등 변화를 꾀했다. 이번 수수료 개편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