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사 그린타운차이나홀딩스가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달러 채권을 발행한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주요 중국 건설사로서는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 중국 톈진에 위치한 비구이위안 주택 단지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
|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린타운차이나홀딩스는 2년 후 상환이 가능한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초기 수익률은 약 8.85% 수준으로 제시됐다. 해당 채권의 최종 가격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해외에서 채권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다롄 완다 그룹의 부동산 관리 부문이 2023년 두 건의 달러 채권을 발행한 게 마지막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중국 부동산 업계가 정부 개입 이후 다시 재기를 모색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린타운차이나홀딩스는 국유기업 중국교통건설그룹이 약 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차이나 반케 역시 정부 지원을 통해 부채 상환 유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아이리스 첸 일본 노무라 증권 신용 분석가는 “그린타운은 여전히 안정적인 자금 조달 경로와 건실한 운영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기업 중 드문 사례이기 때문에 이번 채권 발행이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