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클릭 경제 행보? 유연하게 봐달라”

19일 MBC 100분 토론 출연
근로소득세 개편 시사에…“좌우 문제 아닌 형평의 문제”
“마이너스 성장, 분배 얘기할 틈 있나…살아남아야 복지도 있어”
  • 등록 2025-02-19 오후 10:31:23

    수정 2025-02-19 오후 10:31:2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근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연하게 봐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민주당 정책이 조금씩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란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입장과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교조주의라고 하든지 바보라고 부른다”며 “상황이 바뀌면 판단이 바뀌어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근로소득세 개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 관련해서는 “근로소득세 문제는 좌우의 문제가 전혀 아니다”면서 “형평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법인세는 많이 깎아줬고 근로소득세는 과세표준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일정 금액이 되면 세금이 오른다. 그런데 물가가 오르는데 명목 임금만 올라 실제 임금은 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표가 바뀌어버리니 세금이 확 늘어났다”면서 “세금만 잔뜩 오른 것이다. 월급쟁이만 억울한데 이런 것을 교정하는 게 무슨 프레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저희가 최근 경제성장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우클릭 이야기를 하는데 성장을 해야 분배도 하고 분배가 정상화돼야 성장도 하는 것”이라면서 “보수 정권은 분배 문제를 너무 신경 쓰지 않아 우리가 좀 분배 얘기를 많이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김대중 대통령은 대중 경제론 책까지 쓰면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IT(정보기술) 강국을 만들었다”면서 “이런 훌륭한 경제 성장 정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도 민주 정치만 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FTA(자유무역협정) 때문에 우리가 욕먹어 가면서 실제로 큰 일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게 생겼는데 분배고 공정이고 이야기할 틈이 어디 있는가”라면서 “살아남아야 복지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장성철 공론세터 소장,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소’ 실장도 패널로 출연해 토론했다. 이날 기획은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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