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레드번 애틀랜틱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MCD)에 대해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이 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루익스 레드번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319달러에서 260달러로 낮췄다.
이로써 맥도날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세 번째로 투자의견이 강등됐다. 9일에는 모건스탠리가 맥도날드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하향했으며 지난 6일에는 루프캐피털이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루익스 애널리스트는 “체중 감량 치료제가 식습관 뿐 아니라 소비 패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저소득층의 패스트푸드 지출은 14% 감소했다”며 “이는 고소득층 지출 감소폭의 두 배”라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핵심 고객층인 중저소득층과 중산층에서 최근 2분기 연속 방문자 수가 줄어드는 등 ‘가치 전략’에 금이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루익스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가 과거 경기침체기 때 보여준 방어적 특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가격 경쟁력 강화, 메뉴 혁신 등 브랜드가 다시금 ‘가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과거의 수혜를 반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맥도날드 주가는 1.5% 하락한 300.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