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조롱’ 속 13살 소녀 추락사고…‘이 나라’ 대통령 나섰다

墨 대통령, ‘K팝 팬 왕따’ 계기 학폭 대책 강화 지시
“전 정부하에 학폭 대응 매뉴얼 마련…재발 방지”
  • 등록 2025-02-19 오후 10:12:15

    수정 2025-02-19 오후 10:12:21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멕시코에서 한 여중생이 K팝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자, 멕시코 대통령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AFP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떤 종류의 교내 괴롭힘도 있어선 안 된다”며 “다른 학생에 대한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없애자는 것이 우리 정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전 정부하에서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에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책 보완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일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올해 13세인 파티마 사발라라는 학생이 급우들의 강요 논란 속에 3층 높이에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티마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골반이 골절되고 내상을 입어 여러 차례 수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파티마의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정상 생활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티마는 평소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같은 학교 학생 일부가 이를 ‘조롱거리’로 삼으며 괴롭힌 정황이 있어 멕시코시티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특히 최소 3명의 학생은 온라인에서도 파티마를 모욕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사이버 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파티마는 이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그의 부모는 성토했다.

K팝이 따돌림의 배경으로 지목되자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파티마가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겪은 교내 폭력과 괴롭힘에 대한 거부에 동참한다”고 밝히며, 당국을 향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파티마의 사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누리꾼들은 ‘파티마를 위한 정의’(JusticeForFatima) 해시태그를 달고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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