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부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 영변에 강선과 유사한 핵 시설이 새롭게 건설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정은, 핵물질 생산기지·연구소 현지지도(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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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이날 외교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핵 활동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일체의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와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은 최근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내 새로운 시설을 건설 중이라는 정황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시설은 고농축우라늄 생산이나 재처리 능력 강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IAEA 이사회에 영변에서 평양 근교 강선 핵 관련 시설과 유사한 특징을 지닌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