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5일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6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 713명과 금융자산 1억원~10억원 미만 대중부유층 1355명, 금융자산을 1억원 미만 보유한 일반대중 645명 등 총 27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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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최근 10년 내 부자 반열에 오른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EMILLI)’로 명명하고 이들의 부 형성 과정과 투자 철학을 분석했다. ‘에밀리’라는 용어는 2019년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 호건의 저서에서 따온 표현이다. 크리스 호건은 큰 부를 쌓은 평범한 사람들을 ‘에브리데이 밀리언네어’, 줄여서 ‘에밀리’로 칭하고 그들이 재정적 자유를 얻게 된 비결을 분석한 바 있다.
신흥 부자인 K에밀리는 외형적으론 평범해 보인다. 평균 연령은 51세, 다수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44%는 30평형대(84㎡) 이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도 전문직(23%)이나 기업·자영업 운영(24%)보다는 회사원이나 공무원 같은 ‘샐러리맨’이 30%에 달했다. 그러나 소득과 자산 규모는 일반 대중과 큰 차이를 보인다. K에밀리 가구의 자산 규모는 60억원대, 연평균 소득은 5억원대로 근로·재산 소득 외에도 추가적인 소득원을 확보하고 있었다.
투자 성향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K에밀리의 48%는 “이제 돈을 버는 방법으로 부동산보다 금융투자가 낫다”고 말하고 있다. 금융투자 상품과 방법이 다양해지고 거래 접근성·편의성도 개선돼 거래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에 금융투자를 통해 돈을 벌 가능성 또한 함께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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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자산도 부동산에서 금융투자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최근 5년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이 63%에서 52%로 줄고, 금융자산 비중은 35%에서 46%로 커졌다. 자산을 증식하는 방법으로 부동산보다 금융투자가 낫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43%를 차지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를 반영하듯 부자들의 39%는 올해 포트폴리오를 금융자산 중심으로 리밸런싱할 계획이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확대할 의향(18%)이 그 반대(10%)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 운용을 통한 목표 수익률도 대폭 상향됐다. 부자 10명 중 6명은 1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한다. 20% 이상의 초고수익을 기대하는 비중도 9%에서 23%로 증가했다. 작년 한 해 손실 경험이 적었던 데다 올해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한층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부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금융상품은 ETF(상장지수펀드)다. 올해 ETF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새롭게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부자는 29%에서 48%로 대폭 늘어났다. 주식과 펀드에 대한 투자 의향도 각각 29%에서 45%, 23%에서 36%로 높아졌다. 아울러 부자들은 올 한 해 증권사 자산 예치 비중을 30% 가까이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부동산에 대한 투자 의향은 매입과 매도 모두 감소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로 결정이 쉽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금융투자를 우선 고려하는 의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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