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협박 혐의' 구제역·카라큘라 보석으로 풀려나

  • 등록 2025-01-23 오후 8:20:25

    수정 2025-01-24 오전 12:09:4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구독자 114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쯔양(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이준희), 카라큘라(이세욱)와 최모 변호사 등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유튜버 쯔양(왼쪽), 구제역 (사진=뉴시스)
23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 카라큘라, 최 변호사가 낸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판사는 보석 청구를 내지 않은 유튜버 주작 감별사(전국진)에 대해선 직권으로 보석 석방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사생활과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는데,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카라큘라는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처음 알게 된 뒤 A씨와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 식당 측 법률대리인이었던 최 변호사는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사생활 관련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4일 구속 기소됐다. 구제역 등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크로커다일(최일환)은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 캡처
쯔양은 지난해 11월 15일 구제역의 공갈 등 혐의 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구제역이 무죄를 주장하는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고 다른(잘못된) 사실은 바로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쯔양 변호인인 태연 법률사무소 김태연 대표 변호사는 “이준희(구제역) 쪽에서 무죄를 주장하는데, 오늘 출석을 결정한 것도 증인신문 과정을 거치면 재판부도 유죄 판단의 심증을 굳힐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재판부가 그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에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요청한 데 대해선 “피해자에 대한 사생활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것이 우려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등에 대한 다음 공판 기일은 내달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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