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대신 현 거주공간 개조비용 지원을"[ESF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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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2
강병근 건축가 "새로운 주거보다 현 주거지 개선해야"
나카자와 이사장 "韓, 日과 달리 조기모델 만들어야"
"주거 공급보다 노인들의 삶 위해 고민필요"
  • 등록 2025-06-18 오후 9:04:00

    수정 2025-06-18 오후 9:07:56

[이데일리 김가영 김겨레 최오현 기자] “한국은 일본보다 20년 늦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어요. 늦게 가는 만큼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처럼 돈을 내고 거주지 옮겨 새로운 주거형태에서 사는 것보다 최소한 지원으로 자기에게 가장 익숙한, 현재 생활하고 있는 집에서 오래 살 수 있게 사회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축의 전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개최됐다. 최희정(왼쪽부터) 웰에이징연구소 대표의 사회로 나카자와 도시카쓰 전국유료노인홈협회 이사장,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가 ‘초고령사회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가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축의 전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노년의 거주지와 관련해 실버타운이나 시설 등으로 옮기는 것보다 기존 주거 공간에 머무는 방안을 추천했다. 이미 살고 있는 공간을 일찌감치 혼자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마련해 노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카자와 도시카쓰 전국유료노인홈협회 이사장도 “일본은 2000년 요양보험이 생겨났고 10년 후인 2012년, 민간과 정부부처가 함께 서비스 제공형 주택을 만들었는데 늦은 감이 있다”며 “한국은 뒤처지지 않게 조기에 모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신속한 준비를 조언했다.

이날 전략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인 주거지에 대한 담론을 나눴다. 강 건축가는 “1·2인 가구가 60%가 넘은 만큼 오늘도 짓고 앞으로도 지을 주택시장이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주택규모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민주택은 주거의 용도로만 쓰이는, 면적이 1가구당 85㎡(25.7평) 이하인 주택으로 평균 가족 수가 가구당 5인이던 지난 1970년대 만들어졌다. 1·2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면적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 건축가는 “집에 손잡이 하나만 달거나 세면대에 샤워기 하나만 더 설치하는 등 조금만 손을 본다면 노후까지 그 집에서 지낼 수 있다”며 “꼭 노인만이 아니라 젊은이들도 유익한 만큼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 방식을 바꿀 필요성도 언급했다. 강 건축가는 “노인이 되면 가장 어려운 것이 밥 해먹는 것”이라며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유 주방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지역 사회처럼 주거 공동체를 형성해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나카자와 이사장도 “장수는 멋진 일인데 그렇게 받아들이려면 스스로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커뮤니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무리를 형성하고 도움을 받지 않을 권리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함께 살아가는 커뮤니티가 중요하다”고 봤다.

강 건축가는 미래 도시 구조로 수평구조보다 수직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수평구조에서 노인들은 이동이 어렵지 않나”라며 “수직도시가 형성된다면 그곳에서 거주하고 일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자로 나선 최희정 웰에이징연구소 대표는 “단순히 어디에 집을 짓고 몇 채를 공급하느냐의 문제를 떠나 노인들의 삶이 ‘나다운 삶’이 유지될 수 있게 고령자 주거 부분을 다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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