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한국 스포츠테크 스타트업 엑스크루(xCREW)가 미국 러닝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러닝앱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엑스크루는 10일(한국 시각) 리워드형 러닝 플랫폼 ‘페이스풀(Paceful)’을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풀은 사용자가 달린 거리와 페이스 등 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리워드를 제공하는 ‘Run-to-Earn(달리며 벌기)’ 모델을 도입했다. 단순히 러닝 기록을 남기는 기존 앱과 달리, 러너가 달리면 포인트를 받고 이를 러닝화·스포츠 용품 할인쿠폰, 대회 참가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엑스크루는 이번 출시 전 미국 내 4000여 개 러닝클럽과 5만여 명의 러너가 참여한 베타 테스트를 6개월간 진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78%가 “리워드 시스템 덕분에 러닝 빈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주간 활성 이용자 재방문율은 64%를 기록했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한 러너는 “스트라바는 기록만 남기지만, 페이스풀은 달린 만큼 보상을 주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페이스풀은 애플 헬스와 스트라바 등 외부 앱의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어 기존 러닝앱 사용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다. 또 AI 기반 실력·위치 매칭 기술을 적용해 러너에게 적합한 러닝클럽과 메이트를 추천한다. 챌린지형 리워드 시스템을 통해 혼자서도 커뮤니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차별화 요소다.
엑스크루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글로벌 누적 사용자 300만 명 확보를 1차 목표로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러닝 커뮤니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B2B 광고 플랫폼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5,500만 명 이상의 러너를 보유한 세계 최대 러닝 시장이다. 글로벌 러닝앱 시장은 올해 약 610억 달러(약 81조 원) 규모로, 2032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이 예상된다.
엑스크루는 스파크랩(SparkLabs), 김기사랩, 교원그룹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미국 법인 설립을 마쳤다. 현재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MARU SF’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며, 하반기에는 현지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곽상준 엑스크루 대표는 “페이스풀은 단순한 러닝 앱이 아니라, 러너의 일상과 문화를 연결하는 글로벌 러닝 커뮤니티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러너가 함께 달리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상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