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조선 3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선소 평균 가동률은 모두 100%를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 106.1%, 삼성중공업 100.2%, 한화오션 100.0%로 각각 집계됐다.
가동률 100% 돌파는 정규 조업시간을 기준으로 한 생산능력 이상으로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다. 휴일 근무나 야간 조업 등을 통해 시설을 추가로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중동 전쟁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가 한국으로 몰려드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미 조선소를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응할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건조 중인 선박으로 도크가 대부분 차 있는데다 향후 건조 물량을 배정할 슬롯도 꽉 채워져 있어 생산능력 부족으로 수주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조선 3사는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중 생산설비에 992억원을 투자했으며 하반기 3308억원을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030년까지 지능형·자율형 무인화 조선소 구축을 목표로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 전환(AX)·로봇 전환(RX) 융합의 3X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설계·구매·지원 부문에서 자동화와 무인화를 확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노후 크레인 교체 등이 1420억원을 투자했으며 하반기 1526억원을 추가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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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HD현대베트남조선의 부두를 확장해 연간 건조 능력을 현재 15척에서 2030년까지 23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024년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현재 연간 1~2척 수준인 건조 능력을 최대 20척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스완 조선소와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 최대 규모의 드라이 도크를 갖춘 스완조선소를 생산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생산시설 확대에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조선업은 업황의 호조와 불황이 주기를 두고 반복되는 업종인 만큼 현재 호황만을 고려해 생산 능력을 크게 늘릴 경우 향후 시황 변화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주문이 계속되고 있으나 사이클이 분명한 사업이어서 생산 능력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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