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가입한 고교 동문 인터넷 카페에 신규 가입자가 폭증했다.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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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문 대행이 가입한 동문 카페 가입자 수는 1400여명을 돌파했다. 당초 이 카페의 가입자 수는 수백여명이었지만, 여당에서 해당 카페에 게시된 음란물을 문 대행이 방관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누리꾼들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해당 카페에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리며 조롱하고 있다. 이들은 “하도 핫한 곳이라 궁금해서 와 봤다”, “저질성 동영상을 즐기는 한심한 좌파 판사”, “카페 이거 형사 처벌 대상 아니냐”는 등 글이 수백여 건 게시됐다.
앞서 극우 매체 스카이데일리는 해당 카페에서 음란물이 게시됐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관이 무려 2000여 건의 불법 음란물이 게시, 유통되는 현장을 방관했다”면서 “현직 대통령 탄핵 심리를 변태적 이중인격자에 맡길 수는 없다. 수사기관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대행은 해당 카페에 가입되어 있을 뿐, 음란물을 직접 올리거나 문제가 된 게시글에 댓글 등을 남긴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타인이 올린 음란성 게시글까지 문 대행에 책임을 묻는 태도는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카페는 동창 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주기 바라며, 아울러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는 문 대행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