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서 만나는 한미일 외교수장… '北 비핵화' 확인할까

조태열 장관, 14~16일 개최되는 뮌헨안보회의 참석
한미 외교장관회담 후 한미일 회담도 개최 조율 중
미일 정상회담서 '북한 비핵화' 공감대 형성 하기도
트럼프, 대북전문가 외교통에 포진…북미 대화가능성↑
  • 등록 2025-02-13 오후 3:48:03

    수정 2025-02-13 오후 3:48:0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뮌헨국제안보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의 외교수장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동북아 안정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된 후 처음 열리는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 회의다.

13일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조 장관이 14~16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북핵·북한 문제,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조 장관은 15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할 전망이다.

이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까지 참석하는 한미일 회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일 3국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조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 간의 공감대가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리 없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뉴클리어파워(Nuclear power·핵 능력)’라 언급했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핵 보유를 공식 인정받은 ‘핵보유국(NWS·Nuclear Weapon State)’과는 완전히 다른 용어이며 국제사회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여전히 추진 중이란 얘기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개최되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미 미국과 일본도 지난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내고 “두 정상(트럼프 대통령·이시바 시게루 총리)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처음으로 명시한 것이다.

트럼프 2기 들어 북미간 대화 가능성이 심화하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감대 형성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무부 3인자 자리인 정무차관에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선임 보좌관을 지명했다. 후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재임기에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전 과정에 관여한 인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 출신이다. 이번 인선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 경험이 있는 알렉스 웡과 윌리엄 보 해리슨을 각각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직에 앉히기도 했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이끌어내기 위해 트럼프 1기 시절 경험이 있는 인물들을 포진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지명자[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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