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코스피, 변동성 장세…“흔들릴 땐 2등주”

2600선 터치 후 외인 매도에 상승폭 반납
‘네 마녀의 날’ 기관 장 막판 사자…낙폭 줄여
트럼프 관세 정책 변덕에 美 셧다운 경계감
“개별 종목 단위 접근…업종 대표 2등주 주목”
  • 등록 2025-03-13 오후 5:02:44

    수정 2025-03-13 오후 7:02:3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투심이 개선되며 코스피는 장 초반 2600선을 터치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 물량에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변덕이 심해질수록 주식시장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며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내수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대표 업종 가운데서도 1등주보다 2등주 선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2600선 터치 후 하락…“환율에 선물·옵션 만기 영향”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5%(1.18포인트) 내린 2573.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2574.82) 대비 1% 가까이 뛰면서 2600선을 터치했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거래일 연속 내렸던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차익을 고려한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섰다”며 “또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으로 변동성도 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 이날 외국인은 4921억원어치 팔았고 개인은 6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1452.60원)보다 2.40원 오른 1455.00원을 기록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관세 우려 속 부각된 안전선호 심리 영향에 1450원 중반까지 소폭 상승했다”며 “CPI 둔화와 별개로 지속되는 관세 전쟁은 안전선호 심리를 꾸준히 자극할 재료다. 또 지난 금 가격 급등에 이어 산업재인 은과 구리 가격이 관세 전쟁 여파에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달러화 매수 수요가 확대될 조짐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나마 기관이 이날 장중 매도 우위 포지션을 보이다 장 막판 금융투자 중심으로 대거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4448억원어치 사자로 낙폭을 줄였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통상 일반 파생 만기일에 비해 금융투자 마감 동시호가 포지션이 크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만기 후 금융투자 주식 순매도 금액은 1조 6000억원 수준”이라며 “이와 관련된 물량이 매수세로 유입됐지만 순매수는 5000억원을 넘지 않아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업종 대표 2등주 주목…내수 업종도 관심”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덕에 다음 달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최광혁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경우 3월 말까지는 미국발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당장 미국 의회의 정부 예산 처리 시한(14일)을 앞두고 있다. 전날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임시 예산안이 통과됐으나 상원에서 처리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최 센터장은 “이럴 때일수록 개별 종목 단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 말 공매도가 재개되기 때문에 외국인 성향(공매도 시 업종 대표주 매도, 업종 2등 이하 종목 매수)을 고려하면 대표 업종 가운데 2등 종목에 관심을 두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조선, 방산 업종 외 운송, 유통, 미디어 등 해외 변수 영향이 덜한 내수 업종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접근할 시점은 아니다”며 “현재 주가가 올해 고점에서 멀지 않은 업종들 중 미디어·필수소비 등 내수 업종들이 꽤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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