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번 주말 전국은 대체로 기온이 평년 수준까지 올라 포근하고 하늘이 맑겠다. 주말에 제주 등 남부지역에는 빗방울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
 | 입춘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2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 눈이 녹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
|
기상청은 13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말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추위를 유발하던 고기압이 점차 온난한 성질을 가진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고, 우리나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동안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오르겠다. 그러다가 다음 주 17일부터 북쪽의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17~18일에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다시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16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이때 새벽과 아침 시간대에는 서쪽 지역과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 변화에 의한 안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기온이 오르면서 얼어 있던 지반이 약해져서 낙석이 생길 수 있고, 강가와 하천, 호수에서는 얼음 깨짐이 발생할 수 있다.
15일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비 소식이 있다.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남쪽에 있던 저기압이 국내로 북상하고, 기존의 찬 공기와 온난한 공기가 만나 비 구름이 활발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에 40㎜, 남해안에 10㎜이다. 비는 16일 새벽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기압의 북상 정도에 따라 강수 영역과 강수량, 강수 형태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 건조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건조해지는 동해안 지역에는 앞서 발효된 건조특보가 강화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지역은 바람도 상대적으로 강하게 불어서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밤부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분다”며 “화기사용과 불씨 관리, 소각 등 각종 화재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