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응원’ 배재고 감독·선수 2명 출전정지 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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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하지 않은 주심도 징계… 선수 2명 야구 그만둬
  • 등록 2026-09-02 오후 3:21:25

    수정 2026-09-02 오후 3:21:2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지역 비하’ 응원을 주도한 배재고 선수 2명과 지도 책임이 있는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출전정지 1개월 징계를 받았다. 문제의 응원을 제지하지 않은 당시 주심에게도 같은 징계가 내려졌다.

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2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징계를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배재고(왼쪽) 대 인천고의 1회전 경기. 시작에 앞서 양팀이 인사를 위해 도열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배재고(왼쪽) 대 인천고의 1회전 경기. 시작에 앞서 양팀이 인사를 위해 도열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재고 선수들은 지난 6월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1회전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행사 논란을 연상시키는 지역 비하성 응원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협회는 배재고가 앞서 팀 차원의 징계를 받은 점과 선수들이 잘못을 깊이 반성한 점,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제일고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고는 당초 협회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을 거쳐 징계가 1개월로 감경됐다. 징계를 마친 뒤 지난달 봉황대기에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인천고에 패해 탈락했다. 문제의 구호를 주도한 선수 2명은 최근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부적절한 구호가 반복됐는데도 경기를 중단하거나 제재하지 않은 당시 주심에게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출전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항의 과정에서 배재고 더그아웃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한 광주제일고 코치에게는 당시 정황을 참작해 견책 조치했다.

협회는 2027년 전국대회부터 적용할 선수단 행동 요강을 마련하고 경기장 내 부적절한 구호에 대한 심판의 제재 규정도 강화할 방침이다. 양해영 협회장은 “학생 야구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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