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5~10년’ vs 엔비디아 ‘수십년’ 양자컴퓨터 실용화 언제쯤

피차이 CEO "AI 연구 때와 비슷"
"5~10년 내에 AI처럼 실제 활용"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보수적
  • 등록 2025-02-13 오후 2:47:28

    수정 2025-02-13 오후 3:37:5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빅테크 업계에서 부상하고 있는 양자컴퓨터의 실용화 시점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구글은 향후 5~10년 내로 낙관한 반면 기술적 한계를 고려한 엔비디아는 현재는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어 수십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액션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으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5~10년 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차이 CEO는 현재 양자 컴퓨팅의 발전 단계가 2010년대 초 인공지능(AI) 발전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자 기술을 보면 2010년대 초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에서 AI 연구를 진행하던 때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가 양자 컴퓨팅을 AI 연구와 비교한 이유는 두 기술이 비슷한 발전 단계를 거치고 있어서다. 구글은 2011년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당시 AI 딥러닝은 실용화되지 않았고 연구 단계였다. 그러나 이후 빅테이터와 컴퓨팅 성능 향상, 알고리즘 발전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2016년 알파고가 등장한 후 AI 기술의 가능성을 대중이 체감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양자컴퓨터도 현재는 연구 중심이지만, 5~10년 내 AI처럼 실질적인 활용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은 양자 컴퓨팅 연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켜 복잡한 시스템 모델링, 시뮬레이션, 암호 해독 기술 혁신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현재 양자 컴퓨터는 연구 중심으로만 활용되고 있어 상용화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는 아직 수십 년이 남았다고 밝혀 양자 컴퓨팅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 CEO는 지난달 8일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해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GPU(그래픽처리장치)로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서 양자 컴퓨터 상용화가 수십 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보수적인 관측을 내놓자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실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아이온큐 주가는 하루에 41% 폭락했다.

피차이 CEO는 양자컴퓨터 개발에 적극적인 구글의 최근 연구 성과를 언급하며 일반적인 슈퍼컴퓨터로는 우주의 나이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계산을 단 5분 만에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구글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가 우주 역사보다 긴 시간인 10셉틸리언년(10의 24제곱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 안에 풀었다고 발표했다.

피차이 CEO는 “양자 컴퓨팅의 발전 속도는 눈으로 보일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매우 흥미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구글은 5년 내 상업용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양자 AI 설립자인 하트무트 네벤은 지난 5일 한 인터뷰에서 “5년 내 양자컴퓨터에서만 가능한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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