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택시 게 섰거라"…울산 택시 3대 중 1대는 '우버'

카카오T, 전국 가맹택시 80%·택시호출 96% 점유율 속
우버택시, 택시호출 점유율 울산 20%·부산 10% '쑥'
지난해 이용 건수 전년比 울산 60% 늘고 부산 3배↑
"관광특화 지역 수요 공략…올해 운행지역 확장 계획"
  • 등록 2025-02-12 오후 4:41:43

    수정 2025-02-12 오후 5:33: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울산 지역에서 운행되는 택시 3대 중 1대, 일반 택시 호출 5건 중 1건은 ‘우버택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카카오T 택시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러한 수치는 지각 변동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사진=우버택시)


12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울산에 등록된 택시 면허대수는 개인택시 3607대, 법인택시 2068대 등 총 5675대다. 이 중 약 3분의 1 수준인 1500여대 이상이 우버택시 브랜드를 차량에 랩핑한 가맹택시로 파악된다. 우버택시의 지역별 일반(중형)택시 호출 시장점유율은 울산 약 20%, 부산 약 10%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국 가맹택시 중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블루’ 택시가 약 80%에 달하고,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한 일반택시 호출 시장점유율이 96%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특히 울산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우버택시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버택시에 따르면 2024년 울산 지역 연간 트립(탑승객 이용)은 전년 대비 약 60% 늘었고, 부산은 3배가량 급증했다. 다만 구체적인 건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버 앱에서 택시 호출 및 탑승 이용자가 증가하는 만큼, 가맹택시가 아니더라도 우버 플랫폼을 병행해 손님을 태우려는 기사들도 함께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에서 우버택시가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배경은 다양한 택시 호출 및 이동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와, 새로운 시장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버택시는 2021년 1월 서울을 시작으로 현재 수도권, 5대 광역시, 전남 목포, 경남 창원,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운행 중이다. 부산은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택시는 최근 적극적인 가맹 확보를 위해 차량 및 기사 관리와 랩핑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 최저 수준인 2.5% 수수료를 부과하고, 길거리 탑승 배회 영업에는 수수료를 면제한다. 승객에게는 택시 요금 자동 결제 시 5~10% 상시 할인 등 프로모션과, 빠른 배차를 돕는 ‘스피드 호출’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우버택시는 이러한 전략과 앱 글로벌 호환성을 바탕으로, 부산과 제주 등 국내외 여행객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가맹택시 수백대 증차가 곧장 실적 증가로 이어진 만큼, 관광특화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과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버택시 관계자는 “기존의 제한된 선택지에서 벗어나려는 흐름 속에서, 우버택시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전국적으로 운행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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