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 대통령은 또 올해 독립기념일에 고급 트레일러 파크에서 가족·지인들과 함께 조용히 보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같은 시기에 호화 별장에서 수백만달러 규모 행사를 열고 손님들을 접대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연설, 개인 사업, 도서 계약 등 모든 분야에서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2세 고령이라는 나이 및 이에 따른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민주당 내 평판 저하, 기업들의 정치 보복 우려가 맞물려 주변에서 그를 기피하려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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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연설·자문직 등의 섭외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몸값’도 크게 하락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퇴임 후 첫 달 강연료로 30만~50만달러를 요구했으나 상당수 단체들이 이를 낮추려고 시도했다.
정부 지출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전국납세자연합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연방정부로부터 연금으로 연간 최대 41만 6000달러를 받는다. 여기엔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원 경력 등에 따른 공적 연금이 포함된다.
문제는 은퇴 후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고액의 부동산 대출, 가족들의 법정 비용, 아들 헌터 바이든의 채무 문제 등이 겹쳐 ‘황금 은퇴’와는 거리가 먼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7년 6월 270만달러에 구입한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비치의 별장은 여전히 대출금이 약 80만달러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이 별장의 재산세가 20% 인상돼 부담이 늘었다. 금융공시 서류에 따르면 2013년 TD뱅크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2022년 M&T뱅크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도 상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 헌터 바이든과 지난달 이혼 소송을 제기한 딸 애슐리 바이든 등 가족들의 각종 소송 및 형사사건에 따른 변호사 비용도 큰 부담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 투병에 따른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다.
최근 바이든 전 대통령은 선금을 받은 회고록 작성에 몰두하고 있다. 그의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도 별도의 저서를 집필하고 있으며, 아직 출판 계약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질 바이든 여사는 교직을 그만두고 민간 여성 건강단체에서 무급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건강 악화 논란도 바이든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수입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의 미래 계획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재 델라웨어대학에 대통령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지만, 모금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서 유출 논란 등으로 절차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48년이나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검토해야 할 부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에 펜실베이니아대학은 기존에 추진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을 위한 도서관 유치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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