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지방선거서 '참패'…10월 중간선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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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부패 스캔들 일파만파
지방선거 대형 참패 엔딩…정치적 타격 확대
"자유주의 대통령에 대한 요구 압력 더 커져"
  • 등록 2025-09-08 오후 6:13:47

    수정 2025-09-08 오후 6:13:4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다음달 중간선거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AFP)


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의회 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극우 자유전진당(LLA)은 좌파 페론주의 정당 연합인 푸에르사 파트리아에 대패했다.

개표가 90% 넘게 이뤄진 가운데 푸에르사 파트리아가 47%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LLA는 득표율 34%에 그쳤다. 이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예상했던 치열한 접전과는 매우 동떨어진 결과다.

수도권이 전체 유권자의 4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밀레이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이라고 도이체벨레는 설명했다.

당초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장식한 뒤 다음달 2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 패배로 중간선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진단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감세, 긴축 재정, 작은 정부를 내세운 ‘극우 자유지상주의’ 노선으로 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그의 측근과 여동생까지 연루된 거액 부패 스캔들이 불거지며 반정부 시위가 촉발하는 등 취임 1년여 만에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달 말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선거 유세를 지원하러 나섰다가 쏟아지는 돌 세례를 맞고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아르헨티나 상원에선 장애인 보호 및 복지개선 법안에 대한 밀레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무력화되기도 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지방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개혁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는 오늘 분명히 패배했다”면서도 “우리가 선출된 이유인, 경제 노선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전력을 다해 재정 균형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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