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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조 원장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홍 전 차장이 (국정원 출신인) 민주당 박지원·박선원 의원에게 7차례 인사 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쯤 국회 정보위에서 국정원에 계셨던 지난 정부 어느 야당 의원이 홍 전 차장을 지목하면서 ‘차장이 나 국정원에 있을 때 유력한 사람 통해 일곱 차례 나한테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느냐’는 말을 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제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정보위에서 홍 전 차장에게 질문했다. 단, 홍 전 차장이 직접 제게 청탁한 것이 아니고 주영국대사를 역임하신 전 국정원 간부가 6~7차례 청탁해 거절한 것이 전부”라며 “저는 인사청탁이나 했다며 홍 전 차장을 질책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대북공작금 유용 비리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도 “홍 전 차장이 대북공작금 유용 비리 의혹에 대한 저의 질문에 ‘대면보고하겠다’고 답변했고 이후 의원회관에서 설명을 들은 것이 전부”라고 부연했다.
박선원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국정원에 근무하는 4년여간 국정원에서 ‘홍장원 직원’을 본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인사청탁 관련 조 원장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제가 국정원을 퇴직한 후 홍장원은 제게 어떤 인사 청탁도 한 적이 없다”며 “야당 국회의원이 된 지 9개월밖에 안 된 제게 국정원 1차장이 무슨 인사청탁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