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에도 IPO지수는 ‘반짝’…“눈치싸움 시작”

‘포스트IPO지수’ 올 들어 29%↑…코스피 웃돌아
상장 15일 지난 종목 편입 140일 후 편출
“차익 실현 후 반등 기업 늘어…투자 시점 눈치싸움”
“포스트 IPO 전략 유효…산업·섹터 분위기 살펴야”
  • 등록 2025-02-18 오후 6:25:50

    수정 2025-02-18 오후 6:25:5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에도 새내기주들을 모아놓은 IPO 지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장 직후 과열된 분위기가 식어가는 과정에서 본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새내기주들이 빠르게 반등하면서다. 특히 올해 신규 상장사 가운데 유의미한 수익률 변화가 있었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734.95에서 945.66으로 28.6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9.47%다. IPO를 통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종목의 주가가 증시 대비 상승률이 컸다는 의미다.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상장일로부터 15영업일이 경과한 종목은 편입하고, 140영업일 경과 시 편출하는 전략형 지수다. 포스트 IPO 전략을 활용한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포스트 IPO 액티브’ ETF 수익률 또한 올해 들어서 23% 넘게 올랐다.

‘KRX 포스트 IPO 지수’ 구성 종목(46개)별로 보면 연초 이후 AI 신약 개발사 온코크로스(382150)가 110% 넘게 올랐고, 지능형 로봇서비스 기업 클로봇(466100)이 100% 이상 상승했다. 제닉스(381620)(86.11%)와 피앤에스미캐닉스(460940)(83.64%)는 80%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며 전진건설로봇(079900)(76.62%), 씨메스(475400)(75.42%), 엠앤씨솔루션(484870)(57.99%), 하스(450330)(56.13%)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AI와 로봇주들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종목의 전반적인 주가 반등 시점은 앞당겨지고 있다”며 “특히 엠앤씨솔루션은 2025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으로 주가가 하락한 후 상장 15일을 기점으로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과열된 분위기가 식어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기회가 빠르게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2월 들어 상장한 기업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공모가 1만 8000원에 상장했던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482630)은 지난 3일 상장 후 첫 주 줄곧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기록했으나, 10일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공모가 대비 35% 웃돌고 있다.

AI 비전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452450)도 비슷하다. 공모가 5000원에 상장한 첫 날부터 12%대 떨어지며 공모가를 밑돌았지만 고객사의 유리기판 독자 생산 과정에 검사 솔루션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은 1만 2650원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155% 넘게 올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의 기존 주주들이 상장 직후 아무런 보호예수 없이 차익 실현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음을 끊임없이 지적했다”며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런 행태가 나타났음에도 확실한 전방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기업들은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결국 IPO 시점에 대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됨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에 새내기주 가운데 전방 산업과 섹터 분위기를 따져 기업 내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조언한다.

나 연구원은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물량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 기업들 중 전방 산업의 성장성이나 사업 구조의 수익성 등이 확실한 기업은 적정 가치를 찾는 주가 회귀 모습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신규 상장 기업들이 상장 이후 주가가 줄곧 약세를 보였다면, 투자할만한 매력적인 가격에 도달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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