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일부 유튜버들이 안건 상정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회의 저지를 막겠다며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
이 과정에서 일부는 미국 군복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이른바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방패를 들고 나타났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남성은 방패를 든 채 14층 엘리베이터 앞을 막아서기도 했다.
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박충권, 조배숙,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서미화 등 여야 의원들은 안건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전달하려고 인권위를 찾았는데, 이 가운데 고 의원은 “인권위 앞에선 현재 서부지법 폭동과 유사한 수준의 만행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들은 인권위 건물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인권 보장, 방어권 보장”, “탄핵 무효” 등을 외치고 있다.
경찰은 인권위 주변에 기동대 1개 부대 60여 명을 배치했고, 관할인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도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는 이날 오후 3시 20분부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내용이 담긴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전원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안건에는 윤 대통령을 포함해 내란죄 피의자들의 구속 자제와 야당의 정부 인사 탄핵 추진 자제 등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헌법재판소를 부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용원 상임위원의 폭언 재발방지 안건도 함께 논의된다.
인권위는 인권단체들의 반발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충돌 우려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논의를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