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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내년 실업급여 하한액은 상한액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상한액은 시간당 8250원, 월 198만원이다. 실업급여 상·하한액이 역전되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하한액이 상한액이 되는 만큼, 고용부는 내년엔 하한액을 기준으로 실업급여 지급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급여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역전 현상은 상·하한액 적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80%로 정해지도록 연동돼 있어 매년 최저임금 인상률만큼 오른다. 반면 상한액은 하루 기준 6만 6000원으로 고정돼 있다. 2018년까지 6만원이었지만 2016년 상·하한액이 역전되고 최저임금도 대폭 인상되자 최저임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상향 조정했다. 2019년 이후엔 상한액을 조정하지 않았다.
실업급여를 둘러싼 노사 간 시각차도 극명히 갈린다. 경영계는 하한액 기준을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상·하한액 역전으로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특히 실업급여엔 4대 보험료와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이미 실업급여가 최저임금으로 일하고 받는 실수령액보다 높은 상황에서, 높은 실업급여 하한액이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한다.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하한액 역전은 예견된 일이었지만 정부 조치가 없었다”며 “상·하한액 적정성과 관련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상·하한액 역전에 따른 도덕적 해이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실증적 논거가 필요하다”며 “실업급여 지급 수준은 노동시장과 저임금 노동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깊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밤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1만 30원)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 320원으로 의결했다. 17년 만에 노·사·공익 위원 합의로 의결했다.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은 합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합의는 우리 사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저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은 공익위원이 제시한 심의 촉진구간에 반발하며 합의하지 않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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