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드디어 나올까…조 단위 M&A '꿈틀'[마켓인]

작년 조 단위 빅딜 지오영·에코비트
올해 DIG에어가스, CJ 바이오사업부 등 매각 물밑작업
"작년보다 낮아진 금리·넉넉한 자금 등 영향"
  • 등록 2025-02-10 오후 7:31:48

    수정 2025-02-11 오전 10:01:29

이 기사는 2025년02월10일 17시3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작년 지오영(1조1869억원 )과 에코비트(2조700억원) 이후로 잠잠했던 조(兆) 단위 ‘빅딜’이 올해 연이어 나올 분위기다. 작년보다 낮아진 금리와 두둑한 실탄 등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조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매물들의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서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CJ 바이오사업부, HPSP 등 조 단위 몸값을 보유한 기업들의 M&A가 물 밑에서 분주히 진행되고 있다.

DIG에어가스는 예상 매각가가 5조원으로 추산되는 올해 M&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다. 지난달 말 맥쿼리자산운용 사모펀드(PEF) 사업부가 매각주관사로 JP모간과 골드만삭스를 선정하는 등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2분기 내에 예비입찰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DIG에어가스 홈페이지
DIG에어가스는 국내 산업용 가스 업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에게 일반가스나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문제는 워낙 큰 덩치다. 국내 사모펀드(PEF)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감당가능한 규모인만큼 인수전에 국내 운용사보다는 자금 동원 능력이 상대적으로 큰 외국계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작년 동종업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KKR, 브룩필드, 칼라일 등이 이번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역시 지난달 말 본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매각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매각 규모가 5조~6조원에 육박한만큼 거론되는 인수 후보도 MBK파트너스, 칼라일, 블랙스톤 등 대형사 위주다.

이밖에 HPSP(2조원), 테일러메이드(5조원), 프리드라이프(1조원), 롯데손해보험(2조원) 등도 조 단위 몸값을 가지고 있으면서 매각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거나 매각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다.

작년 씨가 말랐던 빅딜이 올 들어서 연이어 나타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그래도 작년보다 나아진 환경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금리는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작년보다는 낮아졌고, 앞으로도 현재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대형 PEF들이 펀드레이징에 나섰고, 큰 규모의 M&A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실탄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MBK는 10조원을 목표로 6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인데 현재 70% 가량을 모았고 한앤컴퍼니는 4조7000억원, IMM PE 2조원 등 10조원이 넘는 투자 자금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위기가 작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탄핵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아직은 큰만큼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라면서 “뷰티나 헬스케어 등 전망이 좋은 특정 분야로의 쏠림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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