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율곡이이가 주장한 ‘10만 양병설’은 정말로 허무맹랑한 꿈이었을까.
입법부 관료로 오래 국가 예결산을 담당한 저자 선보 유상조가 가진 의문점이다. 저자는 “이이의 10만 양병설이 불가능한 일이었다면 조선시대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외적 침입에 속수무책 당해야만 하는 버림받은 운명이었단 말인가”라고 되묻는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정책이 현실화되려면 가장 먼저 ‘예결산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현실의 숫자는 냉정하다. 인구절벽, 재정절벽, 소비절벽 등 산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예결산 분석이 바로 가장 현실적인 희망임을 역설한다. 책은 예결산 분석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정치인이나 관료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는 예결산을 국가와 사회, 개인 삶까지 연결짓고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지루하지 않게 예결산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3만3000원.
 | 선보 유상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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