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MBK 승리 시 총파업으로 저지할 것”

16일 “회사 지켜달라” 성명
“적대적 M&A 시도 막을 것”
  • 등록 2025-01-16 오후 5:22:12

    수정 2025-01-16 오후 5:22:1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010130) 노동조합은 16일 성명을 내고 “MBK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성공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해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를 저지하고 회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투기자본 MBK파트너스가 주 영풍과 밀약을 맺고 국가기간 사업장인 고려아연에 대한 일방적인 적대적 M&A를 시도한 뒤 무려 4개월이 넘어가고 있다”며 “실패한 기업 영풍으로부터 고려아연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국민들과 고려아연 주주들을 상대로 호소했다.

노조는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행위가 경영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체는 ‘세계 1위 비철금속 회사’에 대한 적대적 M&A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로 인해 임직원들과 소속 근로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20년 이상 연속 흑자를 비롯해 지난 10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13%에 달하지만 영풍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마이너스 1%밖에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50년 동안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해왔고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이자 독보적인 제련기술력으로 비철금속 세계 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고려아연이 더이상 투기적 사모펀드 이익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로고.(사진=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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