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향하는 탄핵 심판…尹의 전략은?

이르면 내달 초 탄핵심판 결정 나올 듯
尹 '접견정치' 중단하고 법정싸움 준비 집중
尹 지지단체는 13일 대규모 집회 예고
  • 등록 2025-02-12 오후 3:42:12

    수정 2025-02-12 오후 3:42:1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법정 싸움과 여론전을 병행하며 ‘운명의 날’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7차 변론에 피청구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천재현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추가 변론 지정에 관해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헌재는 13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8차 변론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후론 추가 변론 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강의구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헌재는 아직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통상 헌재는 증인 신문을 종료한 후 당사자 신문과 최후진술을 거쳐 탄핵 심판 심리를 마무리한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증인이 대거 추가되지 않는 한 다음 달 초·중순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임명이 보류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임명, 탄핵 심판 심리에 합류한다면 공판 갱신(공판 도중 재판부 구성이 바뀌면 증거 조사와 증인 신문 절차 등을 다시 밟는 것)으로 심리가 늦어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윤 대통령도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메시지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그는 전날 7차 변론에서도 야당의 연이은 공직자 탄핵을 언급하며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정권을 파괴시키려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옥중 정치·접견 정치를 이어가던 윤 대통령은 11일부터 정치인 접견을 중단했는데 헌재 심판 준비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여당 의원들도 탄핵 심판을 방청하거나 헌재를 항의 방문하는 등 탄핵 심판 막바지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헌재를 항의 방문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무조건 우선 처리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헌재의 결정을 통해 국민 통합 효과를 거둬야 하는데 지금처럼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되면 과연 국민을 통합하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장외 여론전도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법률 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중심이 된 지지단체 ‘대통령 국민 변호인단’은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범식을 연다. 이들은 출범식 일정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일에 맞춰서 잡았다. 국민 변호인단 집행위원회는 “분열과 반목을 넘어 자유진영, 더 나아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국민통합으로 대통령님이 복귀하실 수 있도록 국민변호인단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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