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골프웨어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두고 F&F(383220)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매각과 관련해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을 모두 보유 중인 F&F는 권리 행사 시기를 저울질 중인 가운데 센트로이드는 독자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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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는 2021년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조성한 7호 펀드의 최대 출자자(LP)다. 당시 F&F는 센트로이드 펀딩 참여 방식으로 3000억원을 출자했고, 후순위 투자에 58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후속 펀드인 7-1호 투자금까지 더하면 F&F가 센트로이드 펀드에 출자한 금액만 5580억원에 달한다.
F&F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와 관련해 우선매수권 행사가 결정됐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으며, 해당 투자와 관련해 F&F의 권리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F&F는 테일러메이드 매각과 관련해 센트로이드로부터 어떤 정보도 공유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센트로이드 측은 F&F의 반대와 무관하게 매각 작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F&F와의 갈등으로 매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기업가치가 추가 하락하기 전에 딜 클로징을 마치겠다는 목표다.
IB업계 관계자는 “2021년 당시 F&F와 함께 펀딩에 참여한 LP들 입장에선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공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F&F의 권리 행사로 매각이 무산된다면 다른 출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