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살해 협박글을 작성한 50대 남성 등 3명을 검찰에 넘겼다.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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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3일 협박 등 혐의를 받은 5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 20대 여성 C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기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통령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을 올리거나 암살단을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대응단은 지난달 8일 이들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이었다는 등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위해·협박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고 설명했다. B씨는 민주당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21대 대선 투표 방송 관련 라이브 방송 진행 중 이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언급한 여성 스트리머 D씨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D씨는 개표 방송을 시청하던 중 “누구 하나 총대 메고 가서 암살하면 안되나”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대선 주요 후보 3인에 대한 살해 협박글 등은 25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 중 11건을 검거했으며 14건을 수사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해서는 21건을 접수했으며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 3건,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1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위해·협박 게시글 사건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