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의힘 내 친한동훈계 소장파 모임인 ‘언더73’(UNDER 73)이 7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김영삼 도서관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정신을 기리고 ‘민주주의는 한치의 양보 없이 기필코 지켜내야 하는 절대 가치’임을 되새겼다.
김 전 대통령이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군부독재에 투쟁하며 민주화를 꽃 피우고 국민통합을 이뤄냈던 만큼 언더73 이들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갈라진 보수·진보 진영을 다시금 통합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973년생 이하 친한동훈계 모임인 ‘언더73’이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김소희 의원,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김상욱 의원, 진종오 의원 ,김예지 의원,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김준호 전대변인, 김현철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정혜림 전 부대변인, 신주호 전 부대변인.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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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73은 이날 오후 김영삼 도서관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방문 전 입장문에서 “잠깐의 이득이 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민주주의의 적을 우리가 품어선 안 된다”며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길을 선택하겠다는 김영삼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언더73은 “국민의힘 당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며 “기득권 청산과 정치 세대교체에 앞장섰던 청년 김영삼을 기억한다. 오직 민주화 일념으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뿌리 내린 민주주의자 김영삼을 기억한다.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낸 통합의 지도자 김영삼을 기억한다”고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라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민주주의라는 틀이 지켜져야 대한민국은 진정한 국민의 나라로 존속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력은 그 속성이 악마의 수레바퀴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를 하자”며 “우리 안에서 적을 규정짓고, 다수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막아서는 안 된다. 상대를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닌, 다름에서 배움을 얻는 품격을 우리가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극단을 배격하자”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시행, 군사독재 잔재 청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엄격하고 단호했다. 김영삼 정신은 2025년 오늘,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계승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언더73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화 열망과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위했던 그 마음을 가슴에 새기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언더73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973년생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 붙인 모임이다. 이날 방문에는 김상욱 의원과 진종오 의원, 김소희 의원, 김예지 의원,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 김준호 전 대변인, 정혜림 전 부대변인, 신주호 전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